변요한이 다시 화제가 된 계기는 배우 티파니와의 결혼이지만, 그는 시리즈 완결편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지금 극장에 걸려 있는 10년 넘은 경력의 배우다. 코믹한 신입사원부터 냉혹한 악역, 서늘한 스릴러 주인공까지 폭을 넓혀 와 한 작품만으로 그를 규정하기 어렵다. 처음 본다면 대중적인 '미생'에서 출발해 '자산어보', '한산: 용의 출현'과 '그녀가 죽었다'로 최근 변신을 확인하는 순서를 권한다.
변요한이 다시 검색어에 오른 계기는 배우 티파니와의 결혼이지만, 그를 배우로 처음 궁금해했다면 볼 것이 많다. 그는 2월 혼인신고를 마친 신혼과 별개로, '타짜' 시리즈의 완결편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지금 극장에 걸려 있다. 데뷔 이후 10년 넘게 독립영화와 상업 대작을 오간 배우라, 결혼 기사 한 줄로 요약되기에는 필모그래피가 넓다.
여기서는 그의 대표작을 시기와 장르로 나눠 보고, 처음 보는 사람이 어디서 시작하면 좋을지까지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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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은 처음부터 대작 배우는 아니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다니며 서른 편이 넘는 독립·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를 쌓았고, 2014년 영화 '소셜포비아'의 김지웅으로 여러 신인상을 받으며 스크린에서 먼저 눈에 띄었다. 같은 해 방송으로도 얼굴을 알렸으니, 영화와 TV를 오가는 방식은 데뷔 초부터의 습관에 가깝다.
대중이 그를 기억하기 시작한 건 2014년 tvN '미생'의 한석율이다. 능청스럽고 활기찬 신입사원 연기로 신인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5년 SBS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칼을 쓰는 무사 이방지를 맡아 코믹한 이미지와는 다른 결을 보여 줬다.
2018년 '미스터 션샤인'의 김희성은 또 달랐다. 부잣집 도련님의 능글맞으면서도 쓸쓸한 면을 그리며, 밝은 조연도 깊이 있게 소화한다는 평을 얻었다. TV만 놓고 봐도 코믹, 사극 액션, 로맨스로 폭이 벌어진다.
영화에서는 변신의 폭이 더 크다. 2021년 이준익 감독의 흑백 사극 '자산어보'에서 그는 흑산도의 청년 어부 장창대를 맡아, 진중하고 단단한 연기로 영화제 연기상을 받았다.
이듬해 '한산: 용의 출현'에서는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이순신의 상대인 일본 장수 와키자카를 연기하며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는데, 주인공이 아닌 악역으로 존재감을 남긴 사례다. 2024년 스릴러 '그녀가 죽었다'의 구정태는 또 서늘하다.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공인중개사를 맡아 불쾌함과 긴장을 오가는 인물을 그렸다.
같은 해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의 김산을 거쳐, 지금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 장태영으로 이어진다. 장태영은 모든 것을 잃고 복수의 판을 짜는 승부사다. 변요한은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시리즈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부담이 컸다고 말하면서도, 정적인 홀덤 테이블에서 사람의 감정이 움직이는 방식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 작품만 보고 그를 규정하기 어렵다는 게 이 배우의 특징이다. 처음 접한다면 다음 순서를 권한다.
가벼운 코미디에서 시작해 사극과 스릴러로 옮겨 가며 보면, 같은 배우가 맞나 싶을 만큼 다른 얼굴을 확인하게 된다. 결혼 기사로 그를 처음 알았다면, 오히려 지금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훑기 좋은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