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인감독 김연경2가 10월 11일 첫 방송되며, 김연경의 필승 원더독스가 프로 여자배구 제8구단 창단에 도전한다. 시즌1을 먼저 보면 표승주·이나연 등 옛 동료와 상대로 재회하는 구도가 보여 맞대결이 더 깊게 읽힌다. 다만 실제 창단은 경기 성적이 아니라 구단주와 연맹 승인에 달려 있어, 코트 밖 조건까지 함께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2'가 10월 11일 일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전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이 이끄는 팀 '필승 원더독스'가 이번 시즌엔 목표를 한 단계 올렸다. 프로 여자배구 제8구단 창단에 도전하는 것이다.
지금 여자 프로배구에는 흥국생명, 정관장,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SOOP까지 일곱 개 구단이 있다. 원더독스가 그 문턱을 넘으면 여덟 번째 팀이 된다. 예고편만 170만 회 넘게 재생됐을 만큼 관심은 이미 뜨겁다.

cottonbro studio
처음 보는 사람도 즐길 수 있지만, 시즌1을 보고 오면 재미가 확실히 깊어진다. 시즌1은 '언더'에서 '원더'로, 무명에 가깝던 선수들이 팀으로 뭉쳐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다. 최고 시청률 5.8%에 제53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작품상과 작가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눈여겨볼 지점이 재회 구도다. 시즌1을 함께한 전 주장 표승주와 세터 이나연은 흥국생명으로, 구솔은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시즌2에서는 이들이 상대 팀 선수로 코트 반대편에 선다. 선수들의 앞선 서사를 알고 보면, 이 맞대결이 단순한 경기 이상의 장면으로 읽힌다.
전력도 보강됐다. 세븐틴 승관과 '배구 여제' 양효진이 지원군으로 합류해 팀을 더 탄탄하게 받친다. 반대로 제작진은 상대의 난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국내 프로 구단은 물론 베트남 프로리그 정상급 팀과의 맞대결까지 잡혀 있다.
권락희 PD는 경기 하나하나가 팀의 향후 행보와 직결되도록 짰다고 설명했다. 이기고 지는 결과가 곧 '창단이 가능한 팀이냐'를 증명하는 장치인 셈이다.
여기서 한 가지는 짚고 봐야 한다. 실제 프로구단은 경기를 잘한다고 생기지 않는다. 팀을 운영할 자금을 댈 모기업, 즉 구단주가 있어야 하고 연맹의 가입 승인과 선수단, 연고지 같은 조건이 따라붙는다.
프로그램도 이 현실을 숨기지 않는다. 권락희 PD는 시즌1을 거치며 "생각보다 먼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겠다"면서도, 방송이 끝날 때까지 구단주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음 시즌은 없다고 못 박았다. 결국 이 예능의 진짜 승부는 코트 위 승패가 아니라, 방송을 보고 "이 팀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 경기를 보되 그 바깥의 조건까지 함께 지켜보면, 이 도전이 어디까지 현실이 될 수 있는지 가늠하며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