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우리들의 발라드 2'의 2라운드 데스매치는 참가자끼리 1대1로 맞붙어 한 명만 다음 라운드에 올리는 방식으로, 지난 11월 2일 방송에서 1라운드 최초 만점자였던 박예승이 한로이에게 91 대 59로 져 탈락했다. 점수를 쌓아가는 구조가 아니라 그 자리의 탑백귀 투표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앞 라운드 평가가 아무리 좋아도 한 무대에서 끝날 수 있다. 처음 보는 시청자라면 1화부터 라운드 구조를 따라간 뒤 데스매치 회차를 보는 편이 흐름을 잡기 쉽다.
'우리들의 발라드 2'에서 지금 벌어지는 2라운드는 '1대1 지목 데스매치'다. 참가자가 상대를 골라 같은 주제 안에서 각자 발라드 한 곡을 부르고, 그 자리에서 둘 중 한 명만 다음 라운드로 올라간다. 진 사람은 패자부활 없이 즉시 탈락한다.
오디션을 처음 보는 사람이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여기다. 앞 라운드에서 받은 점수나 호평이 데스매치로 이월되지 않는다. 1라운드 평가가 좋았든 아니든, 맞대결 무대 하나로 생존이 결정된다. 그래서 룰 자체는 단순한데 결과는 매번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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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알아둘 점은 승패를 심사위원 점수가 아니라 현장 투표로 가린다는 것이다. 탑백귀라고 부르는 대표단이 무대를 보고 각자 한 표씩 던지고, 표를 더 많이 받은 쪽이 이긴다. 진행은 전현무가 맡는다.
즉 '누가 더 잘했나'라는 전문가 채점이 아니라 '지금 이 무대가 누구 마음을 더 움직였나'에 가깝다. 같은 무대를 두고도 기술적 완성도와 감정의 전달 중 어디에 표가 쏠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이 차이를 알고 보면 반전처럼 보이는 결과도 납득이 된다.
룰을 머리로만 이해하기 어렵다면 11월 2일 방송된 한로이와 박예승의 맞대결을 보면 된다. 박예승은 1라운드에서 이 시즌을 통틀어 처음으로 만점을 받은 참가자였다. 평가만 놓고 보면 가장 안전해 보이던 사람이다.
그런데 데스매치 결과는 91 대 59, 한로이의 승리였다. 탑백귀 투표에서 박예승이 밀렸고, 최초 만점자가 3라운드 문턱에서 탈락했다. 결과가 나온 뒤 스튜디오가 술렁였고, 심사위원석의 로이킴은 투표를 기권할 만큼 선택을 어려워했다. 이 장면이 데스매치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앞선 기록은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
이 대결의 주제는 '부모님의 최애곡'이었다. 한로이는 강산에의 '널 보고 있으면'을, 박예승은 로이킴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불렀다.
처음 보는 시청자에게 권하는 관전법은 두 가지를 분리해서 듣는 것이다. 하나는 음을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소화했는가, 다른 하나는 그 곡의 사연을 자기 것으로 풀어냈는가다. 데스매치는 투표로 갈리는 만큼, 기술이 앞선 무대가 꼭 이기지는 않는다. 박예승이 '괴물 보컬'이라는 평을 들으면서도 진 결과가 이 점을 말해 준다. 두 축을 나눠 들으면 왜 그 표차가 났는지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중간부터 보면 참가자 이름도, 누가 왜 강팀인지도 알기 어렵다. 그래서 신규 시청자에게는 1화부터 보는 쪽을 권한다.
순서는 이렇게 잡으면 된다. 먼저 1화부터 1라운드를 보며 참가자들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기준선을 만든다. 1라운드가 끝나고 4화 무렵부터 데스매치가 시작되므로, 그 지점부터는 '누가 누구를 지목했나'와 '앞 라운드 평가가 데스매치에서 뒤집히나'를 중심으로 보면 흐름이 잡힌다. 한로이·박예승 회차는 그 재미가 가장 압축된 사례라 복습용으로도 좋다.
본방송은 SBS에서 매주 월요일 밤 10시다. 지난 방송을 몰아 보려면 다시보기 제공 여부를 시청 중인 앱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탈락이 빨라지는 구조라, 따라잡을 생각이라면 미루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