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과 티파니 영은 2026년 2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두 사람은 디즈니+ '삼식이 삼촌'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송강호가 중심을 잡은 16부작 1960년대 시대극으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야기의 한 축일 뿐이다. 로맨스를 기대하는지 묵직한 시대극을 원하는지에 따라 정주행 여부가 갈린다.
변요한과 소녀시대 티파니 영이 부부가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드라마가 다시 검색되고 있다. 두 사람은 2025년 12월 열애를 공식화한 뒤 2026년 2월 혼인신고를 마쳤다. 소속사 설명에 따르면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결혼한 사례다.
두 사람을 이어준 작품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다. 결혼 소식을 계기로 작품을 찾는다면, 먼저 알아둘 점이 있다. 이 드라마는 로맨스물이 아니다.
Photo by s w on Unsplash
'삼식이 삼촌'은 디즈니+ 독점 오리지널이다. 국내에서는 디즈니+ 구독으로만 볼 수 있고, 넷플릭스나 지상파 다시보기에는 올라오지 않는다. 2024년 5월 15일부터 6월 19일까지 순차 공개돼 이미 완결된 상태다.
총 16부작이라 몰아보기에는 시간이 꽤 든다. 회차당 러닝타임이 짧지 않은 편이어서, 주말 이틀에 전부 끝내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는 게 좋다.
배경은 혼돈의 1960년 대한민국이다. 전쟁의 상처가 남은 시대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 세 끼를 먹인다는 인물 '삼식이 삼촌'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꿈꾸는 엘리트 청년이 만나 함께 목표를 좇는 이야기다.
중심을 잡는 배우는 송강호다. 그의 첫 시리즈물 출연작으로 화제가 됐고, 연출과 각본은 영화 '동주'를 만든 신연식 감독이 맡았다. 성장 로맨스라기보다 시대의 야망과 좌절을 다루는 인물극에 가깝다.
변요한은 국가 재건을 꿈꾸는 엘리트 청년 김산을 연기한다. 삼식이 삼촌과 짝을 이뤄 극을 끌고 가는 사실상의 주연이다.
티파니 영이 맡은 인물은 올브라이트 재단의 사업을 이끄는 경영인 레이첼 정이다. 겉으로는 김산의 목표에 공감하지만, 나름의 목적을 품고 그에게 접근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두 사람의 감정선은 있지만 작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티파니 영은 앞선 인터뷰에서 변요한과의 키스신을 두고 "액션 장면을 찍듯 촬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배우의 실제 인연을 알고 보면, 극 중 김산과 레이첼 정이 마주 서는 장면이 새삼 다르게 읽힌다. 다만 그 장면을 찾아 빠르게 넘기기보다, 1960년대라는 시대가 인물들을 어떻게 밀어붙이는지를 따라가는 편이 이 작품의 본래 재미에 가깝다.
송강호가 만들어내는 캐릭터의 무게, 그리고 이상을 좇다 현실에 부딪히는 김산의 변화가 관전의 축이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그 위에 얹힌 곁가지로 보는 게 실망을 줄인다.
결혼한 두 배우의 케미가 궁금해 가볍게 로맨스를 즐기려 한다면, 16부작을 다 볼 필요는 없을 수 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오는 장면 위주로 확인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반대로 송강호의 연기나 묵직한 시대극을 좋아한다면 완주할 값어치가 있는 작품이다. 정리하면 기준은 하나다. 로맨스가 목적이면 부담 없이 발췌해서 보고, 드라마 자체가 목적이면 처음부터 정주행하는 쪽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