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가 남편 정승민의 런던 대학원 진학을 계기로 2026년 10월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한다. 유튜브 채널에서 거대한 꿈 대신 영국 적응과 영어 공부에 집중하겠다고 밝혀, 은퇴보다는 속도를 늦추는 선택으로 읽힌다. 1997년 모델 데뷔부터 라디오·가수·배우로 넓혀온 이력과, 미스 봉에서 첫 빌런까지 이어진 출연작을 확인해 볼 만하다.
장윤주가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떠난다. 2026년 10월 초, 남편 정승민과 딸 리사와 함께 런던행을 택했다. 계기는 남편이다. 정승민이 런던의 대학원 석사과정에 지난해 12월 최종 합격하면서 온 가족의 이주로 이어졌다.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장윤주는 남편이 유학 뜻을 밝힌 뒤에도 한동안 한국에 남고 싶어 했고, 약 3년을 고민했다. 마음을 돌린 건 "지금이 아니면 경험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었다.
Photo by Rachel McDermott on Unsplash
이주 소식은 본인 유튜브 채널 '윤쥬르'를 통해 전해졌다. 여기서 나온 말들이 화제가 됐다. 그는 "더 이상 드리머(dreamer)는 아닌 것 같다"며 예전처럼 거대한 꿈을 꾸지는 않게 됐다고 했다.
모델로서의 새 제안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델은 몸으로 하는 일인데 체력이 약해졌다"며 선을 그었다. 당장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보다 영국 생활 적응과 영어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다. 은퇴 선언은 아니다. 활동을 접겠다기보다 속도를 늦추고 삶의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쪽에 가깝다.
1980년생인 장윤주는 1997년 SFAA 컬렉션으로 모델에 데뷔했다. 170㎝가 넘는 키와 개성 있는 워킹으로 국내 1세대 톱모델로 자리 잡았고, 이후 활동 영역을 꾸준히 넓혔다. 모델에만 머물지 않고 방송과 음악, 연기로 발을 옮긴 점이 그의 이력을 설명하는 핵심이다.
방송에서는 2010년 MBC '무한도전'의 '도전! 슈퍼모델' 편에 멘토 겸 진행자로 나서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의 MC를 맡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KBS 쿨FM '옥탑방 라디오' DJ로 목소리를 들려줬다. 노래도 했다. 2008년 1집 'Dream', 2012년 2집 'I'm Fine'을 낸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연기 데뷔는 2015년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었다. 극 중 봉윤주 형사, 이른바 '미스 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영화는 천만 관객을 넘겼다. 첫 작품부터 흥행 대작에 올라탄 셈이다.
이후 꾸준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갔다. 영화 '세자매'(2021), '시민덕희'(2024), '베테랑 2'(2024)에 출연했고, 드라마로는 2024년 tvN '눈물의 여왕'에서 백미선을 연기했다. 2025년 ENA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는 가선영 역으로 첫 악역에 도전했다. 2025년 9월 29일 첫 방송된 이 작품에서 그는 밝고 유쾌한 미스 봉과는 결이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데뷔작의 형사에서 악역까지, 연기 폭을 눈에 띄게 넓힌 변신이었다.
근황을 접하고 그의 연기가 궁금해졌다면 몇 작품을 권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