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10부작 드라마 '재혼 황후'가 11월 4일 공개되며 신민아·주지훈·이종석·이세영이 황후와 황제, 왕자, 후궁을 맡는다. 원작은 알파타르트의 웹소설이 먼저이고 이를 각색한 네이버웹툰 노블코믹스가 그 다음이라, 미리 보면 압축된 전개를 따라가기 쉽지만 스포일러와 각색 차이가 걸림돌이 된다. 반전을 신선하게 볼지, 인물 관계만 익힐지, 원작을 완독할지에 따라 시청 순서를 고르면 된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재혼 황후'가 11월 4일 공개된다. 전체 10부작이고, 신민아가 황후 나비에를 맡는다. 신민아는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에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이게 뭐지 싶었다"고 했는데, 2001년 '아랑사또전' 이후 오랜만의 시대극이자 사실상 첫 정통 사극 도전이라는 점이 이번 작품의 화제성을 키운다.
공개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고민이 생긴다. 원작을 먼저 볼까, 드라마부터 깨끗하게 볼까. 원작의 구조부터 알면 선택이 쉬워진다.

Karolina Grabowska www.kaboompics.com
'재혼 황후'는 작가 알파타르트의 웹소설이 시작이다. 네이버 시리즈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됐고, 이를 그림으로 옮긴 웹툰, 이른바 노블코믹스로 확장됐다. 즉 웹소설이 원작이고 웹툰은 그 각색판이다. 오디오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둘은 같은 이야기지만 결이 다르다. 웹소설은 글이라 나비에의 속마음과 궁정의 정치적 계산을 촘촘하게 따라갈 수 있다. 분량도 방대하다. 반면 웹툰은 인물의 얼굴과 의상, 황실 분위기를 한눈에 보여주고 전개가 빠르다. 처음 입문한다면 웹툰이 진입장벽이 낮고, 서사를 깊게 파고들고 싶다면 웹소설이 어울린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는 26억 회를 넘겼다고 보도됐는데, 수치는 매체마다 조금씩 다르게 전해진다.
이야기의 뼈대는 네 인물의 관계다.
이 관계만 머릿속에 그려 두면 초반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연출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의 조수원 감독이 맡았다.
원작을 먼저 보는 가장 큰 장점은 10부작이라는 분량이다. 드라마는 원작의 많은 인물과 에피소드를 제한된 회차 안에서 완결 짓는 방향으로 각색됐다. 그만큼 전개가 빠를 수밖에 없는데, 세계관과 인물 관계를 미리 알아 두면 압축된 장면도 수월하게 따라간다.
걸리는 점은 둘이다. 하나는 스포일러다. 원작은 결말까지 공개돼 있어, 다 읽고 드라마를 보면 반전의 긴장감이 줄어든다. 다른 하나는 각색 차이다. 10부작으로 다듬는 과정에서 원작과 전개나 비중이 달라질 수 있고, 원작의 특정 장면을 기대했다가 어긋났다고 느낄 여지가 있다.
정답은 취향에 달렸다. 세 유형으로 나눠 보면 고르기 쉽다.
어느 쪽이든 11월 4일 전에 인물 관계도 하나만 정리해 두면, 첫 회부터 길을 잃지 않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