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 주연 JTBC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이 10월 24일 밤 10시 40분 12부작으로 첫 방송하며, 국내 디즈니+와 해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도 공개된다. 요리 대회를 무대로 하지만 경연 리얼리티가 아니라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감독이 연출·집필한 인물 드라마여서, '흑백요리사' 같은 서바이벌을 기대하면 결이 다르다. 요리 승부의 긴장을 원하는지 셰프들의 관계와 사연을 보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이 갈리며, 3~4회까지 보고 계속 볼지 가늠하는 편이 좋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은 10월 24일 토요일 밤 10시 40분에 첫 방송한다. 전체 12부작으로, 토·일 밤 같은 시간대에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디즈니+가 다음 날인 10월 25일부터, 해외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동시 공개한다. 본방송을 놓쳐도 하루 차이로 스트리밍에서 따라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무대는 '더 테이블: K 셰프 2026'이라는 가상의 요리 대회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셰프들이 최고를 가리기 위해 모인다는 설정이고, 경쟁 자체보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사연이 이야기의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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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서바이벌'이라는 단어만 보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같은 경연 예능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파이널 테이블'은 실제 요리사들이 겨루는 리얼리티가 아니라 배우가 연기하는 극이다.
이 차이는 연출자 본인이 분명히 했다. 김도훈 감독은 요리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를 2024년부터 준비했고, '흑백요리사'가 먼저 화제가 되자 "속상하고 부담도 됐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 작품이 미식과 셰프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하면서, 두 작품은 결이 다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요리 경연의 긴장감만 기대하고 채널을 맞추면 방향이 어긋날 수 있다.
눈여겨볼 지점은 연출과 극본을 모두 김도훈 감독이 맡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최고 시청률 42.2%를 기록한 '해를 품은 달'을 연출한 인물이다. 요리사의 세계를 그려낼 작가를 구하기 어려워 대본을 직접 썼다고 밝혔다.
멜로와 감정선에 강한 연출자가 요리를 소재로 삼았다는 조합은, 이 드라마가 레시피 대결보다 인물의 관계와 상처에 무게를 둘 가능성을 시사한다. 판단은 몇 회를 본 뒤로 미루는 게 안전하지만, 적어도 기대의 방향은 조정해 둘 만하다.
주연 안효섭은 천재 셰프 강한을 연기한다. 해외를 떠돌며 활동해 온 자유분방한 인물로, 'Chris K.'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베일 속 셰프다. 안효섭에게 셰프 역은 처음이다. 레스토랑 파밀리아의 오너 최송이는 홍화연이, 강한의 라이벌인 레스토랑 엑셉시옹의 오너 셰프 차우진은 장률이 맡아 경쟁 구도를 만든다. 서바이벌을 총괄하는 CP 선정원 역은 정유진이 연기한다.
정리하면 선택 기준은 이렇게 갈린다. 요리 경연의 승부와 심사의 긴장감을 원한다면 리얼리티인 '흑백요리사' 쪽이 더 맞는다. 반대로 셰프라는 직업을 배경으로 한 인물 드라마, 라이벌 구도와 감정선을 보고 싶다면 '파이널 테이블'이 겨냥하는 지점이다. 안효섭의 연기나 멜로 색채를 기대하는 시청자에게도 접점이 넓다.
첫 방송 한 편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음 기준으로 확인해 보는 편을 권한다.
12부작은 길지 않다. 4회까지 봤는데 요리 대결의 긴장도 인물의 사연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면, 취향이 어긋났다고 보고 접어도 늦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