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난이 9월 30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올해 초 갑상샘암 수술을 받은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초기에 발견해 항암 없이 수술만 받았다고 밝혔다. 부친상과 반려묘와의 이별이 겹친 힘든 시기를 절친 박미선이 병원 동행 등으로 함께했다는 사연도 전했다. 방송에서 본인이 밝힌 사실과 병의 예후 같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배우 김정난이 갑상샘암 수술을 받았던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9월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983회에서다. 이날 방송은 여성 연예인들이 언니·동생으로 짝을 이루는 특집으로 꾸며졌고, 김정난은 박미선, 김새롬, 김수미와 함께 출연했다. 가벼운 토크가 오가던 중 나온 고백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올해 55세인 김정난은 올해 초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항암치료 없이 수술만 받았고, "다 떼어내는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큰 고비는 넘긴 셈이다.
주목되는 건 그가 이 사실을 그동안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술 직후에는 오히려 유튜브 채널을 새로 열었고, 약 두 달 뒤에는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며 평소처럼 활동을 이어갔다. 아픈 티를 내지 않고 지내다 방송을 통해 처음 털어놓은 셈이다.

Michelle Leman
수술만 있었던 게 아니다. 김정난은 지난해 여름 아버지를 떠나보냈고, 그 뒤 함께 지내던 반려묘 세 마리를 연달아 잃었다. 몸도 마음도 무너지던 때였다. 컨디션이 나빠져 집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턱 아래를 꿰매기도 했다고 한다.
본인은 이 시기를 "우울한 일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는 말로 표현했다. 암 수술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버거운데, 가족과 반려동물을 잃는 상실까지 짧은 기간에 겹치며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큰 병과 큰 슬픔이 한꺼번에 몰린 셈이다.
그 시간을 함께한 사람으로 김정난은 박미선을 꼽았다. 병원에 혼자 가려 했지만 박미선이 동행했고, 수술 당일에도 박미선과 지인들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전했다. 아버지 상을 당했을 때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두 사람의 관계에는 사연이 있다. 박미선 역시 암 투병을 겪은 적이 있어, 이번에는 김정난이 그 곁을 지키기도 했다. 아픈 시기를 서로 먼저 겪어본 사이라 기대고 챙기는 일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던 셈이다. 힘든 이야기만 오간 것은 아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BTS를 좋아한다는 밝은 이야기도 나오며 분위기를 풀었다.
김정난은 "아프고 나니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큰 병을 겪은 뒤 일상과 관계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수술을 마치고 유튜브와 드라마로 활동을 이어가는 지금은 회복 단계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갑상샘암을 뒤늦게 공개한 것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뒤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정리하면, 이번에 확인된 것은 김정난 본인이 방송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초기에 발견해 항암 없이 수술을 받았고, 부친상과 반려묘와의 이별이 겹쳤으며, 박미선이 곁을 지켰다는 대목이 그렇다.
반면 병의 진행 정도나 예후 같은 의학적 세부는 방송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일부에서 김정난의 목소리 변화를 수술과 연결 짓기도 했지만, 본인이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건강과 관련한 이야기는 당사자가 밝힌 범위까지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추측으로 구분해두는 편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