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이 JTBC '파이널 테이블'에서 해외파 천재 셰프 강한을 맡아 10월 24일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서바이벌과 사제 로맨스가 섞인 이 작품의 결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가 쌓아 온 로코·사극·멜로 연기를 미리 훑어 두면 좋다. 시간이 없으면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부터, 여유가 있으면 '사내맞선'과 '홍천기'까지 순서대로 보면 복귀작이 더 선명해진다.

안효섭이 JTBC 토일드라마 '파이널 테이블'로 돌아온다. 첫 방송은 10월 24일이다. 그가 맡은 인물은 해외에서 활동해 온 천재 셰프 강한, '크리스 케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캐릭터다.
설정은 이렇다. 강한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담긴 폐업 직전 레스토랑 '파밀리아'의 헤드 셰프가 되고, 최고의 한국인 요리사를 가리는 '더 테이블: K 셰프 2026' 서바이벌에 나선다. 홀매니저 최송이(홍화연)와는 사제 관계에서 로맨스로 번진다. 전문직 드라마의 긴장과 로맨스가 함께 걸린 작품이다.
처음 그의 연기를 보는 사람이라면, 이 조합을 더 잘 즐기기 위한 예습이 도움이 된다. 아래 순서는 캐릭터 결이 겹치지 않도록 골랐다.

Andrea Piacquadio
입문은 가장 대중적인 로코가 편하다. '사내맞선'에서 안효섭은 완벽주의 사장 강태무를 연기했다. 선을 보러 나온 상대가 알고 보니 자기 회사 직원이었다는 설정의 가벼운 작품으로, 그의 코미디 호흡과 로맨스 톤을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파이널 테이블'의 강한도 까다롭고 완벽을 요구하는 인물이다. 강태무의 밀당을 먼저 보면, 복귀작에서 사제 로맨스가 어떻게 풀릴지 감이 잡힌다.
밝은 결을 봤다면 진중한 쪽으로 넘어갈 차례다. 판타지 사극 '홍천기'에서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하람을 연기했고,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 남자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감정을 눌러 담는 연기가 로코와 얼마나 다른지 바로 느껴진다.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는 또 다른 얼굴이다. 시간을 넘나드는 멜로이자 미스터리로, 한 배우가 여러 시대의 인물을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파이널 테이블'이 서바이벌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긴장을 끌고 가는 그의 연기를 미리 봐 두기에 알맞다.
목소리만으로 만나는 안효섭도 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그는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를 보이스 액팅으로 연기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러닝타임이 짧아 부담이 없고, 앞선 드라마들과 완전히 다른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다.
얼굴 연기가 아닌데도 캐릭터가 또렷하다는 점에서, 그가 인물을 잡는 방식을 색다르게 엿볼 수 있다.
뿌리까지 보고 싶다면 초기작 '반지의 여왕'도 있다. 데뷔 2년 만의 첫 주연으로, 외모를 앞세운 차가운 킹카 박세건을 연기했다. 지금의 안효섭과 나란히 놓으면 연기 폭이 얼마나 넓어졌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다만 분량이 길어 입문보다는 팬이 된 뒤에 챙겨 봐도 늦지 않다.
몰아볼 시간이 늘 넉넉하지는 않다. 가진 시간에 맞춰 고르면 된다.
순서를 지키면 '파이널 테이블'의 강한이 한 사람이 쌓아 온 여러 얼굴 위에 서 있다는 게 보인다. 입문이라면 로코 한 편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쪽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