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출시 편스토랑'으로 화제가 된 안성훈은 2023년 '미스터트롯2' 우승자로, 입문 입구는 준결승 댄스 트로트·결승 인생곡·예능 세 갈래다. 주먹밥 장사와 코로나 폐업, 송가인의 추천이라는 무명시절 맥락을 알고 보면 같은 무대도 결이 다르게 들린다. 흥이 당기면 '싹가능', 울림이 당기면 '그대 내 친구여'부터 보고 사람이 궁금하면 편스토랑으로 돌아가면 된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송가인과의 우정으로 눈길을 끈 안성훈이 궁금해졌다면, 그는 2023년 TV조선 '미스터트롯2' 우승자다. 노래부터 찾아보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취향에 따라 입구를 고르면 된다. 신나는 무대, 울림이 있는 무대, 사람 자체가 보이는 예능. 이 셋 중 하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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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훈은 2020년 '미스터트롯1' 톱20에서 떨어졌고, 3년 만에 다시 도전해 2023년 3월 16일 최종회에서 진(우승)에 올랐다. 그 사이 그는 생계 때문에 가수의 꿈을 접고 주먹밥 장사를 했고, 편스토랑에서 "코로나를 못 버티고 폐업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 서사를 알고 보면 무대의 결이 다르게 들린다. 특히 송가인의 추천으로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다는 편스토랑 속 이야기는, 두 사람의 인연이 방송용 설정이 아니라 꽤 오래된 것임을 알려준다. 사연을 먼저 알고 무대를 보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은 체감이 꽤 다르다.
트로트의 흥을 먼저 느끼고 싶다면 준결승 무대가 입구로 좋다. 안성훈은 작곡팀 '풀블룸'의 신곡 '싹가능'을 댄스 트로트로 소화했다.
이 무대는 숫자로도 설명된다. 마스터 점수는 1,200점 만점에 1,159점으로 그 자리에서는 3위였지만,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약 30만 표를 모아 1위에게 주는 800점을 받았다. 합산 1,959점으로 준결승 1위에 올라 결승에 직행했다. 심사위원보다 대중이 더 반응한 무대였다는 뜻이다.
감정이 깊은 무대를 원한다면 결승 인생곡 미션을 먼저 보길 권한다. 안성훈은 패티김의 '그대 내 친구여'를 불렀다. 가수를 포기하고 주먹밥을 팔던 시절 찾아와 준 팬들을 떠올리며 고른 곡이라고 밝혔다.
결과도 분명했다. 마스터 점수는 최고 100점, 최저 97점. 마스터 총점 1,288점과 응원 투표 700점으로 모든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고, 문자 투표까지 더한 최종 3,488점으로 2위 박지현을 제쳤다. 앞의 사연을 알고 보면 "위로와 행복을 주는 가수가 되겠다"던 우승 소감이 왜 그렇게 들렸는지 납득이 간다.
무대보다 사람이 더 보고 싶다면, 입문의 출발점을 처음 본 그 예능으로 되돌려도 된다. 편스토랑에서는 첫 정산을 받자마자 부모님과 송가인에게 선물을 샀다는 이야기, 송가인이 집을 찾아오는 모습 같은 일상이 나온다. 무대 위 진지함과는 다른 결의 모습이라, 무대를 본 뒤 다시 보면 인물이 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순서에 정답은 없다. 다만 사연 → 무대로 가면 안성훈이라는 가수가 왜 '3년 만의 우승'으로 묶여 회자되는지 더 선명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