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배미사는 성당 미사 전례 안에서 혼인이 이뤄지는 결혼식으로, 입당과 말씀 전례, 혼인 예식, 성찬 전례 순으로 진행된다. 신랑·신부가 모두 세례받은 신자면 혼배미사, 한쪽이 비신자면 관면혼배가 되지만 하객이 지킬 예절은 사실상 같다. 비신자 하객은 회중을 따라 일어서고 앉되 영성체 순서에서만 자리를 지키거나 두 팔을 X자로 얹어 강복만 받으면 된다.

방송인 배나라와 배우 한재아가 11월 14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성당에서 혼배미사로 결혼식을 올린다.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참석하는 비공개 예식이다. 이처럼 성당 결혼식에 처음 초대받은 비신자라면, 일반 예식장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점부터 염두에 두는 편이 좋다.
혼배미사는 예식장에서 30분 남짓 진행되는 결혼식과 달리, '미사'라는 종교 전례 안에서 혼인이 이뤄진다. 순서와 동작이 낯설 수 있지만, 원리를 알면 긴장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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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결혼은 두 사람의 신앙 상태로 나뉜다. 신랑과 신부가 모두 세례받은 신자이면 '혼인성사'를 올리고, 이를 미사 중에 거행하는 것이 혼배미사다. 한쪽이 비신자이거나 다른 종교인이면 교회의 허락(관면)을 받아 치르는 관면혼배가 된다.
흔한 오해가 하나 있다. 미사 없이 간소하게 하면 관면혼배라고 여기는 경우인데, 미사를 하느냐 마느냐는 둘을 가르는 기준이 아니다. 관면혼배도 허락이 있으면 미사 중에 할 수 있다. 하객 입장에서 둘의 차이는 서약 문구 정도이고, 당일 지켜야 할 예절은 사실상 같다.
혼배미사는 일반 미사의 큰 틀을 따른다. 사제와 신랑·신부의 입당으로 시작해, 성경을 읽고 복음과 강론을 듣는 말씀 전례로 이어진다.
강론이 끝나면 혼인 예식이 들어간다. 사제가 두 사람에게 혼인의 자유로운 의사, 평생의 신의, 자녀 교육에 관해 묻고, 신랑과 신부가 평생 사랑하고 신의를 지키겠다고 서약한다. 이어 반지를 축성해 서로 나눠 끼고, 참석자들이 함께 기도한다.
그다음은 성찬 전례다. 신자들이 제대 앞으로 나가 성체를 받는 영성체가 이 순서에 포함된다. 마지막으로 사제의 강복과 함께 예식이 마무리된다.
첫째, 일어서고 앉기다. 미사 중에는 회중이 여러 번 일어섰다 앉는다. 주위 사람들을 따라 함께 움직이면 된다. 성찬 기도 중 무릎을 꿇는 순서가 있는데, 이는 전통일 뿐 반드시 따라 할 필요는 없다.
둘째, 성가와 평화의 인사다. 성가는 음을 몰라도 함께 흥얼거리면 충분하고, '평화의 인사' 때는 옆 사람과 가볍게 악수하며 눈을 맞추면 된다.
셋째, 영성체다. 세례받지 않은 하객은 제대 앞으로 나가 성체를 받지 않는다. 자리에 그대로 앉아 조용히 지켜보면 되고, 줄을 따라 나가더라도 두 팔을 가슴 앞에 모아 X자로 얹고 고개를 숙이면 사제가 성체 대신 강복을 준다.
복장은 단정한 정장이나 그에 준하는 옷차림이 무난하다. 성당은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지므로 어깨와 무릎이 드러나는 옷은 피하고, 냉방이 세면 숄이나 가디건을 챙기면 좋다. 신부의 몫인 흰색 계열은 입지 않는 것이 예의다.
도착은 넉넉하게 하는 편이 낫다. 미사가 시작되면 중간에 들어가기가 어색하므로, 시작 10분 전쯤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
종교 예식이라고 긴장할 필요는 없다. 핵심은 하나다. 주위를 따라 움직이고, 영성체 순서에서만 비신자는 자리를 지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