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앵커가 2026년 9월 26일 방송에서 2019년 '뉴스8' 생방송 사고의 원인을 급체였다고 직접 밝혔다. 오래 퍼진 '급똥설'을 두고 유통기한 지난 컵라면으로 인한 급성 소화불량이었다고 바로잡은 것이다. 생방송 중 앵커 교체는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현장에서 즉시 이뤄지며, 공개된 표준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함께 확인해둘 만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래 떠돌던 '급똥설'은 사실이 아니었다. 김주하 앵커는 2026년 9월 26일 방송된 MBN 예능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44회에서 당시 상황을 급체였다고 직접 밝혔다. 7년 넘게 붙어 있던 소문을 본인이 자기 프로그램에서 정리한 셈이다.
사건은 2019년 6월 MBN '뉴스8' 생방송 중이었다. 뉴스를 진행하던 김주하는 머리카락이 젖을 만큼 식은땀을 흘렸고 복통을 호소했다. 결국 방송 도중 한성원 앵커로 진행이 넘어갔다. 다만 교체 직전까지는 큰 흔들림 없이 뉴스를 이어갔다는 점도 함께 전해졌다. 화면에 드러난 이상 징후 때문에 시청자 사이에서 곧바로 온갖 추측이 붙었다. 뉴스 앵커가 생방송 도중 눈에 띄게 힘들어하는 장면 자체가 드물다 보니, 짧은 영상은 빠르게 퍼졌고 해석도 제각각이었다.

Tahir Xəlfəquliyev
문제는 오해가 검색창에 그대로 박제됐다는 점이다. 당시 영상을 본 사람들이 증상을 화장실 관련 상황으로 넘겨짚었고, 이 표현이 포털 자동완성 검색어에까지 김주하 이름과 엮여 남았다.
김주하는 이 부분을 특히 억울해했다. 이름 옆에 뜨는 연관 검색어를 지워달라고 포털에 요청해 삭제됐지만, 반대로 그 단어를 검색하면 여전히 자신이 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한쪽을 지워도 다른 쪽 경로가 남는 셈인데, 한번 붙은 꼬리표가 얼마나 지우기 어려운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뉴스 앵커라는 직업 특성상 이런 이미지가 더 오래 따라붙기도 한다.
원인은 음식이었다. 김주하는 유통기한이 지난 컵라면을 먹고 급성 소화불량, 즉 급체가 왔다고 설명했다. 근거로는 증상의 속도를 들었다. "급똥으로는 그렇게 순식간에 땀이 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식은땀과 급격한 복통은 급체 때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다. 위장이 갑자기 멈춘 듯한 통증이 오면 자율신경이 반응해 순간적으로 땀이 쏟아지기도 한다. 김주하가 든 설명은 이 증상 양상과 어긋나지 않는다. 본인은 "급체가 맞다"며 포털에까지 정정을 요청했다고 했다. 오해가 오래 굳은 만큼, 원인을 직접 말로 못 박은 것이 이번 해명의 핵심이다.
이번 일에서 눈에 띄는 건 교체가 이뤄진 방식이다. 김주하 사례에서는 증상이 진행을 방해할 수준에 이르자 대기하던 다른 앵커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생방송에는 원래 이런 상황을 메우는 여유 인력과 동선이 준비돼 있다. 진행자가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하거나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부조정실 판단으로 대기 앵커나 다른 진행자에게 넘기는 식이다. 다만 "몇 초 이상 침묵하면 교체" 같은 공개된 표준 규정이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순간 현장에서 즉시 결정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그래서 김주하가 교체 직전까지 방송을 끌고 갔다는 사실이 오히려 눈에 띈다. 몸 상태가 무너지는 와중에도 흐름을 끊지 않으려 버틴 셈이다. 7년이 지나 직접 원인을 밝힌 지금, 남는 건 방송사고가 아니라 그 순간의 프로 의식 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