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와 이진욱이 MBC 새 멜로 '수목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2027년 상반기 방송을 준비 중이다. '12년 만의 재회'라는 수식은 두 배우가 아니라 극중 인물의 설정으로, 실제로는 두 사람의 첫 공동 작품이다. 설정과 첫 호흡, 제작진 세 가지를 짚고 방송 전 각 배우의 멜로 대표작을 고르는 기준을 정리했다.
'수목금'은 제목 그대로 일주일에 사흘, 수·목·금요일에만 문을 여는 식당을 배경으로 한다. MBC가 2027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인 12부작 휴먼 멜로다.
중심에는 세 사람이 있다. 차은수(신민아)는 한구건설 상무 이원필(유태오)의 아내다. 어느 날 12년 전 첫사랑 김동우(이진욱)를 다시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움직인다. 김동우는 바로 그 식당의 셰프다. 돌아온 첫사랑과 집착하는 현재의 남편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이 줄거리의 축이다.
Photo by Pylyp Sukhenko on Unsplash
기사 제목마다 붙은 '12년 만의 재회'는 팬들이 오해하기 쉬운 대목이다. 이 12년은 두 배우의 이력이 아니라 극중 인물 차은수와 김동우의 설정이다.
확인해 보면 신민아와 이진욱이 과거에 함께 출연한 작품은 없다. 즉 '수목금'은 재회작이 아니라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은 화면에 서는 첫 호흡작이다. 신민아의 오랜 드라마 파트너로 자주 언급되는 쪽은 오히려 김우빈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익숙한 커플의 귀환"이 아니라 "한 번도 본 적 없는 조합이 만들어 낼 공기"에 가깝다. 기대의 방향을 여기에 맞추는 편이 실제 작품과 어긋나지 않는다.
첫 호흡인 만큼, 각 배우가 그동안 어떤 감정 연기를 보여 줬는지가 기대의 근거가 된다.
이진욱은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에서 조윤희와 호흡을 맞추며 섬세한 판타지 멜로를 소화했다. '로맨스가 필요해' 등 로맨스 장르에서 자리를 잡은 배우다. 신민아는 '갯마을 차차차'(2021)에서 현실적인 치과의사 윤혜진을, '우리들의 블루스'(2022)에서 더 깊고 묵직한 감정을 연기했다. 생활 밀착형 멜로에 강하다는 뜻이다.
식당이라는 일상 공간과 삼각 멜로라는 설정은 두 사람의 이런 강점과 결이 맞는다.
제작진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연출을 맡은 정동윤 감독과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강은경 작가는 넷플릭스 '경성크리처'에서 이미 호흡을 맞춘 조합이다.
강은경 작가는 2010년 최고 시청률 50.8%를 기록한 '제빵왕 김탁구'와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를 쓴 흥행 이력이 있다. 극본은 주현 작가가 맡았는데, 아직 공개된 정보는 많지 않다. 작가의 색이 작품에 어떻게 드러날지는 방송을 지켜봐야 확인되는 부분이다.
아직 예고편도 공개 전이라, 지금 할 수 있는 준비는 두 배우의 전작을 다시 보는 것이다. 다만 아무거나 고르기보다 이번 작품의 결에 맞춰 고르면 기대치를 조정하기 좋다.
정리하면 이렇다. 가벼운 설렘을 기대한다면 로맨스 계열 전작으로, 묵직한 감정극을 기대한다면 두 배우의 드라마 중 감정의 밀도가 높았던 작품으로 예열해 두는 선택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