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사랑받은 삼둥이 대한·민국·만세가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방송에서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송일국은 9월 28일 라디오에서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기 이야기가 방송에 나오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고 전했고, 실제로 민국이는 사진 게재 전에 허락을 요구할 정도다. 본인들의 거부 의사와 공직자인 어머니의 낮은 노출 성향을 함께 보면 정규 방송 복귀 가능성은 당분간 낮아 보인다.

삼둥이 대한·민국·만세가 요즘 방송에서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2012년생인 세 아이가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됐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방송에 나오는 것을 스스로 꺼리게 됐다.
삼둥이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빠와 함께 지내는 모습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세쌍둥이라는 점, 뚜렷한 개성,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겹치며 한동안 육아 예능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
그 귀여운 아기 시절은 이미 오래전이다. 현재 대한이는 186cm, 민국이는 184cm, 만세는 182cm로 아빠 송일국(185cm)보다 크거나 비슷하다. 화면에 담기던 모습과 지금이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세 아이가 자란 만큼, 방송에 자신을 드러내는 문제에 대한 생각도 어릴 때와 같을 수 없다.

Martin Tanyaradzwa
송일국은 9월 28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중학교 2학년이라 하루하루 기도하면서 산다"며 사춘기 육아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육아 자체보다 부부관계를 행복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이들이 방송을 꺼리는 정황은 앞선 발언에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그는 한 방송에서 아들 민국이가 대본을 보더니 "아버지, 제 얘기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국이는 특히 예민해서 사진을 올리기 전에도 부모의 허락을 구할 정도라고 한다. 송일국은 "내가 알던 애가 사라지고 모르는 애가 왔다"는 말로 달라진 아이들을 표현했다.
삼둥이가 화면에서 물러난 배경에는 가족의 오랜 기조도 있다. 삼둥이의 어머니는 현직 판사인 정승연 씨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던 시절에도 정 판사는 공직자라는 점을 고려해 얼굴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제작진이 일부러 풀샷 위주로만 촬영했고, 정 판사가 카메라 앞에 제대로 선 것은 삼둥이가 하차하던 마지막 회 무렵이었다.
당시 정 판사는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아이들의 성장을 기록으로 남기되 가족의 노출은 최소화한다는 태도가, 아이들이 자란 지금의 방송 거리두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모습이다.
정리하면 삼둥이가 안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가 겹친 결과다. 하나는 사춘기에 접어든 본인들의 강한 거부 의사이고, 다른 하나는 공직자 부모를 둔 가족의 낮은 노출 성향이다.
이 두 조건이 유지되는 한 정규 예능 복귀 가능성은 당분간 낮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현재까지 삼둥이의 방송 복귀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 다만 아이들이 성인이 된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이미 민국이가 작곡 공부에 관심을 보이는 등 각자의 진로가 잡혀가고 있어, 복귀가 있다면 부모의 결정이 아니라 본인들의 선택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삼둥이의 방송 복귀 여부는 시청자의 기대보다, 세 아이가 스스로 화면 앞에 다시 설 마음이 드느냐에 달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