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8월 21일 신생 매니지먼트 빌리언스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마약 사건 이후 공식 복귀를 알렸다. 계약 자체보다 집행유예가 2027년 7월까지 남은 시점에 복귀를 시작했다는 점이 여론이 갈리는 핵심 지점이다. 복귀작 '뱀피르'가 2028년 개봉 예정이라 실제 대중과 마주하기까지 남은 시간과 절차를 함께 살펴야 판단이 선다.
유아인이 8월 21일 매니지먼트사 빌리언스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빌리언스는 배우 40여 명이 소속된 회사로, 이번 계약으로 유아인은 2023년 마약 혐의가 불거진 뒤 사실상 처음으로 공식 활동 무대를 갖게 됐다. 소속사가 없으면 작품 계약과 출연 조율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서, 전속계약은 복귀의 시작점이자 활동의 전제 조건에 가깝다.
소속사는 계약을 알리며 신뢰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시 신뢰를 얻는 일에는 깊은 반성과 진정성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서두르기보다 배우가 스스로 감당해야 할 책임을 다하고, 대중과 완전히 새로운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유아인의 재판은 지난해 마무리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2024년 9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서 2025년 2월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풀려났다. 대법원은 2025년 7월 이 판결을 확정했다. 벌금 200만원도 함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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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갈리는 곳은 계약 사실이 아니라 타이밍이다. 집행유예 기간은 2027년 7월까지 이어진다. 형이 사실상 진행 중인 상태에서 복귀 계약을 맺었다는 점이, 반성과 책임을 강조한 소속사의 입장문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판은 소속사 SNS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기존 소속 배우의 팬들은 "있는 배우나 잘 챙겨라", "기존에 있는 아티스트나 잘 챙기세요" 같은 댓글을 달았다. "자숙은 유아인 같은 사람이 하는 건데 계약이라니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대편에는 형기가 끝나면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고, 복귀 시점의 선택은 결국 대중이 작품으로 판단할 몫이라는 시각이 있다. 감형과 확정판결로 사법 절차가 종료된 만큼 활동 자체를 막을 근거는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촬영은 개봉보다 앞서 진행될 수밖에 없어, 2028년 개봉작에 지금 합류하는 것을 두고 무조건 성급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함께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여론의 무게중심은 부정 쪽에 실려 있다.
계약이 곧 스크린 복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유아인의 복귀작은 영화 '뱀피르'로,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미스터리 오컬트물이다. 유아인은 신원미상의 청부업자 역을 맡았고 이성민, 이준혁, 윤경호, 최현욱, 도이 등이 함께 출연한다.
제작 단계는 이제 막 문을 열었다. 8월 들어 출연진의 대본 리딩과 고사를 마치고 촬영에 들어간 단계다. 개봉 예정 시점은 2028년으로 잡혀 있다. 촬영과 후반 작업을 거쳐 관객과 만나기까지 아직 2년 안팎이 남아 있는 셈이다.
앞으로 흐름을 가늠하려면 세 가지를 나눠 보면 된다. 첫째는 집행유예 종료 시점인 2027년 7월로, 그 전까지 활동 범위가 어디까지 넓어지는지가 여론의 시험대가 된다. 둘째는 '뱀피르'의 촬영 진행과 개봉 일정 확정 여부다. 셋째는 배우 본인의 공식 입장 표명 여부인데, 지금까지 복귀 관련 직접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 세 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지금 갈린 여론이 개봉 시점에 어느 쪽으로 기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