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12월 13일 배우 차정원과 비공개로 결혼한다는 소속사 발표가 나오면서, 그의 출연작을 처음 찾아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주연작 누적 관객이 1억 명을 넘긴 배우라 입문할 작품이 많지만, 작품 색깔이 강렬한 범죄 스릴러와 큰 스케일의 대작으로 뚜렷하게 갈립니다. 자극적인 몰입을 원하면 추격자부터, 가족과 볼 큰 영화를 원하면 신과함께부터 시작하는 식으로 취향에 맞춰 고르면 실패가 적습니다.
2026년 10월 14일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하정우가 12월 13일 배우 차정원과 서울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2020년 무렵 알게 돼 교제해 왔고, 올해 초 돌던 결혼설이 연말 일정으로 확정된 셈입니다.
이 소식으로 하정우라는 배우가 궁금해졌다면, 문제는 어디서부터 보느냐입니다. 그의 주연작 누적 관객은 1억 명을 넘을 만큼 작품 수가 많고 폭도 넓습니다. 다행히 그의 영화는 성격이 뚜렷하게 둘로 갈려서, 취향만 정하면 첫 작품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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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있고 센 영화를 좋아한다면 출발점은 추격자(2008)입니다.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이자 하정우를 스타로 만든 작품으로, 그는 연쇄살인범을 연기합니다. 선량한 얼굴로 섬뜩함을 끌어내는 연기가 이 배우의 폭을 단번에 보여줍니다.
여기서 재미를 느꼈다면 황해(2010)로 넘어가세요. 조선족 남자가 돈을 벌러 한국에 왔다가 쫓기는 신세가 되는 액션 스릴러로, 추격자와 같은 결의 거칠고 묵직한 세계입니다. 다음은 더 테러 라이브(2013)가 좋습니다. 생방송 도중 테러 상황에 휘말리는 앵커를 거의 한 공간 안에서 그려내며, 앞의 두 편과는 다른 종류의 조이는 긴장감을 줍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북한 요원을 연기한 첩보 액션 베를린(2013)도 같은 궤에 있습니다.
자극적인 영화가 부담스럽거나 가족과 함께 볼 생각이라면 신과함께: 죄와 벌(2017)부터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저승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액션이고, 하정우는 저승사자 강림을 맡았습니다. 볼거리가 크고 정서가 따뜻해 입문용으로 무난합니다. 바로 이어지는 속편 인과 연(2018)까지 보면 한 이야기로 묶입니다.
그다음은 암살(2015)을 권합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대작으로, 그해 최대 흥행작 중 하나였습니다. 스케일과 드라마가 균형 잡혀 있어 대작과 정극의 다리 역할을 합니다. 재난 영화가 궁금하면 백두산(2019)으로 마무리해도 좋습니다.
두 갈래를 지나 하정우라는 배우 자체가 궁금해지는 단계가 옵니다. 그렇다면 범죄와의 전쟁(2012)에서 시대를 타고 오르는 건달 연기를, 터널(2016)에서 무너진 터널에 갇힌 한 사람의 생존을 보세요. 같은 2017년작이지만 결이 전혀 다른 1987은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진 실화를 다룬 묵직한 드라마입니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까지 열려 있다면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2022)도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같은 배우가 살인마부터 저승사자, 건달, 앵커까지 오간다는 점이 이 배우의 폭을 말해 줍니다.
정리하면 선택 기준은 단순합니다. 혼자서 몰입도 높은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격자, 가족이나 연인과 편하게 볼 큰 영화를 원하면 신과함께가 안전한 첫 수입니다. 둘 다 끌린다면 신과함께로 가볍게 입문한 뒤 추격자로 넘어가는 순서가 충격을 완충해 줍니다. 반대로 센 맛부터 봐야 직성이 풀리는 쪽이라면 추격자로 시작해 대작으로 넓혀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