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과 하희라가 11월 개막하는 연극 '러브레터' 홍보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부부로는 처음 함께 출연했다. 방송에서 두 사람은 결혼 33년차의 생활과 과거 돌았던 근거 없는 루머까지 직접 정리했다. 부부의 서사를 다시 보고 싶다면 함께 부부로 나온 드라마 '프레지던트'와 11월 무대 '러브레터'를 짚어볼 만하다.

최수종과 하희라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함께 본 시청자라면 먼저 알아둘 게 하나 있다. 두 사람이 예능에 부부로 함께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연 계기는 연극이다. 두 배우는 11월 개막하는 연극 '러브레터'에 함께 오르는데, 결혼 이후 같은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도 처음이다. 유퀴즈 출연은 이 작품을 알리는 자리였던 셈이다. 공식 선공개 영상은 2026년 10월 11일 방송 채널 SNS에 올라왔다.

Ann H
방송에서 두 사람은 결혼 33년차의 생활을 담담하게 풀었다. 1993년에 부부가 됐고,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인상적인 건 손잡기 일화였다. 손을 잡고 걸으면 "밖에서까지 붙어 다닌다"는 말을 듣고, 놓고 걸으면 "싸웠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말이 따라붙자 두 사람은 주변 시선 대신 부부끼리의 믿음을 따르기로 했다는 이야기다. 오래 산 부부의 결론치고는 단출하지만, 그만큼 겪어 본 사람의 말로 들린다.
이 지점은 사실과 소문을 갈라서 봐야 한다. 하희라는 방송에서 과거 자신들을 둘러싸고 돌았던 근거 없는 루머를 직접 언급했다. "남편이 술 마시고 때린다"는 식의 이야기가 돌았고, 심지어 "미안해서 이벤트를 해주는 것"이라는 말까지 주변에서 전해 들었다며 황당해했다.
중요한 건 이 대목이 루머를 사실로 전하는 장면이 아니라, 당사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 장면이라는 점이다. 온라인에 떠도는 연예인 사생활 이야기 상당수가 이런 식으로 출처 없이 퍼진다. 방송에서 확인된 것은 '그런 소문이 있었고 당사자가 부인했다'는 사실이지, 소문의 내용 자체가 아니다.
두 사람의 서사를 시간 순으로 짚으면 윤곽이 잡힌다.
시작은 1991년 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였다. 이 작품을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2년 뒤인 1993년 결혼에 이르렀다. 연인에서 부부가 되는 과정에 한 편의 영화가 놓여 있던 셈이다.
부부가 된 뒤 다시 호흡을 맞춘 대표작은 KBS 드라마 '프레지던트'다. 2010년 말부터 전파를 탄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은 극 중에서도 부부로 나왔다. 영화 '별이 빛나는 밤에' 이후 19년 만의 재회였다. 현실의 부부가 드라마 속 부부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참고로 두 사람이 처음 가까워진 계기로는, 최수종이 과거 '젊음의 행진' MC 제의를 망설이다 하희라가 함께 진행한다는 말에 바로 수락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방송국에서 그를 먼저 보고 마음이 기울었다는 고백도 있었다.
영상으로 두 사람의 호흡을 확인하고 싶다면 '프레지던트'가 가장 직접적이다. 현실 부부가 극 중 부부를 연기하는 흔치 않은 조합이어서, 두 배우의 서사를 알고 보면 장면이 달리 읽힌다.
실시간 무대를 원한다면 11월 개막하는 연극 '러브레터'가 있다. 결혼 33년차의 두 배우가 같은 무대에 처음 서는 자리이니, 유퀴즈에서 받은 인상을 극장에서 이어 보려는 시청자에게는 이쪽이 맞춤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