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가 자사 시리즈 역대 누적 시청량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불륜을 시작점으로 두 부부가 더 큰 비밀에 얽히는 블랙 코미디로, 김혜수와 조여정의 연기 대결과 파격 전개가 인기의 두 축이다. 자극적 전개를 즐기면 볼 만하고 잔잔한 드라마를 원하면 맞지 않으니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지금 국내 OTT에서 가장 말이 많은 드라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이 작품은 자사 시리즈 역대 누적 시청량 1위에 올랐고, 공개 첫 주 1위 이후 시청량이 169% 더 뛰었다. 새로 볼 드라마를 고르는 중이라면 후보에 올려둘 이유가 분명히 있다.
먼저 밝혀두면, 이 수치는 쿠팡이 직접 낸 자료다. 플랫폼마다 집계 방식이 다르니 절대적인 흥행 순위로 읽기보다 '쿠팡플레이 안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해하는 편이 맞다.

https://kaboompics.com/
제목은 불륜극을 예고하지만, 정작 불륜은 시작점일 뿐이다. 행복한 가정을 상품처럼 팔아 온 인플루언서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 의사 부부가 있다. 두 집이 한 저녁 식사를 계기로 얽히면서,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더 큰 비밀로 굴러떨어진다.
장르는 블랙 코미디다. 사건이 연쇄 추돌처럼 꼬리를 물고, 아이들까지 상황에 말려든다. 잔잔한 감성 드라마를 기대하고 들어가면 결이 다르다는 걸 금방 느끼게 된다.
설정 자체에 풍자가 깔려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온라인에 '행복한 가정'을 전시해 온 인플루언서가 정작 안에서는 무너져 있다는 구도는, SNS로 삶을 편집하는 요즘 세태를 겨냥한다. 자극적인 사건 뒤에 이런 비틀기가 있어 단순한 막장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중심은 배우다. 김혜수는 성공한 인테리어 회사 CEO이자 인플루언서 경희를 맡아, 남편의 불륜 지라시를 접한 뒤 무너지고 또 돌변하는 폭넓은 감정을 오간다. 조여정은 우아한 피부과 원장이지만 이혼 소송에 몰린 수정으로 맞선다. 두 배우가 부딪히는 장면이 사실상 이 드라마의 엔진이다.
특히 김혜수는 그동안의 카리스마 있는 전문직 이미지에서 벗어나, 위선과 불안이 뒤섞인 인물을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의 익숙한 이미지를 기대한 시청자에게는 이 변신 자체가 관전 포인트다.
쿠팡플레이 자체 평점은 공개 직후 4.6점을 기록했다. 언론 반응도 "2회 만에 판을 엎었다", "반전을 거듭하는 블랙 코미디" 같은 평이 나올 만큼 우호적이었다. 파격적인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 이 두 축이 화제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갈릴 작품이라, 몇 가지 기준으로 정리하면 판단이 쉽다.
정리하면 이 드라마의 강점은 소재의 세기와 배우의 힘이고, 약점도 정확히 같은 자리에 있다. 자극을 감당할 준비가 됐다면 올여름 가장 화제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