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와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는 10월 1일 10월 7일로 예정됐던 이민호의 '액터스 하우스' 행사 취소를 공지하며 사유를 '부득이한 사정'이라고만 밝혔다. 이민호가 주연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상황이지만, 취소와 논란의 인과관계는 양측 누구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무대인사 등 나머지 프로그램의 조정 여부는 영화제의 추가 공지를 확인한 뒤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1일 공식 계정을 통해 '액터스 하우스: 이민호' 행사 취소를 공지했다. 이 행사는 10월 7일 오후 6시 50분에 열릴 예정이었다. 배우가 관객과 가까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이민호에게는 이번 영화제의 주요 일정 중 하나였다.
영화제 측은 취소 사유를 "부득이한 사정"이라고만 밝혔다. 예매한 티켓은 별도의 환불 신청이나 수수료 없이 자동으로 취소·환불되며, 개별 안내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다.

Tima Miroshnichenko
취소는 영화제뿐 아니라 이민호의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도 함께 알렸다. 소속사는 "부득이하게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번 만남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주목할 점은 영화제도 소속사도 취소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측 모두 '부득이한 사정'이라는 표현에 머물렀고, 뒤에서 이야기할 논란과의 관련성은 어느 쪽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민호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으로 이번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었다. 이 작품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벌어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논란은 영화가 당시 공식 수사 결과, 즉 문세광의 단독 범행과는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불거졌다. 권력기관의 개입 가능성을 다루는 전개를 두고 일부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개봉을 전후해 이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사실과 추측을 나눌 필요가 있다. 확인된 것은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취소됐다'는 사실과 '사유를 부득이한 사정이라고만 밝혔다'는 두 가지다.
반면 '논란 때문에 취소됐다'는 해석은 아직 추측의 영역에 있다. 여러 매체가 논란이 이어지는 시점에 주연 배우의 단독 행사가 취소된 정황을 근거로 관련성을 짚었지만, 이는 영화제나 소속사의 공식 확인이 아니라 정황에 기반한 분석이다. 두 사실이 시기적으로 겹친다는 것과, 하나가 다른 하나의 원인이라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부득이한 사정'은 건강, 일정, 안전 등 여러 가능성을 포괄하는 표현이다. 기업이나 기관이 구체적 사유를 밝히지 않을 때 관용적으로 쓰는 문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문구만으로 취소의 실제 이유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취소된 것은 이민호의 단독 토크 행사인 '액터스 하우스'다. 영화 '암살자(들)' 자체의 상영이나 다른 출연진 일정까지 어떻게 조정될지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무대인사 등 나머지 프로그램의 진행 여부는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영화제의 추가 공지를 확인한 뒤 판단하는 편이 안전하다.
정리하면 지금 분명한 것은 행사 취소와 그 사유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설명됐다는 점까지다. 그 너머의 배경은 공식 설명이 나오기 전까지 단정하지 않는 쪽이 사실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