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3회에서 진이수(안보현)와 주혜라(정은채)가 불타는 폐가에 결박된 채 감금됐다가 힘을 합쳐 탈출했다. 부임 초 반발하던 두 사람이 이 위기를 계기로 '동족 케미'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전환점이었다. 두 사람을 가둔 괴한의 정체와 킬러 유태광 사건과의 연결이 다음 회차의 관전 포인트다.
8월 14일 방송된 '재벌X형사2' 3회는 두 주인공을 한꺼번에 위기로 몰아넣으며 끝났다. 진이수(안보현)와 새 강력1팀장 주혜라(정은채)가 음산한 폐가에 함께 감금됐고, 거기에 불까지 붙었다. 매주 챙겨보는 시청자라면 이 장면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다음 회차에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세 가지로 짚어볼 만하다.
이 드라마는 수사가 막히면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 3세 형사 진이수와, 새로 부임한 강력팀장 주혜라의 공조 수사극이다. 두 사람의 성격이 부딪히는 구도가 이야기의 축인데, 3회는 그 축이 처음으로 크게 흔들린 회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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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차의 흐름은 뜻밖에도 가벼운 장면에서 시작했다. 회식 자리에서 두 사람은 게임 내기로 승부욕을 드러내며 막상막하로 부딪혔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비슷한 구석을 보이는, 이른바 '동족 케미'가 이때 처음 살아났다.
분위기는 곧 반전된다. 두 사람은 폐가에 갇힌 채 발견된다. 등을 마주 댄 자세로 팔다리가 모두 결박돼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태였고, 주혜라는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 듯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여기에 폐가에 화재까지 번지면서 상황은 단순한 감금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가 됐다.
결말은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그 위기를 빠져나오는 것으로 이어진다. 감금에서 탈출까지가 한 회차 안에서 압축적으로 전개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 회차가 관계극으로서 의미가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1회만 해도 진이수는 새 상사로 온 주혜라의 부임에 대놓고 반발했다. 팀 안에서 서로 존재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구도였다.
그 거리를 좁힌 계기가 바로 폐가의 위기다. 회식에서 드러난 비슷한 승부 기질이, 목숨이 걸린 상황에서 등을 맞대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앙숙에 가깝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한 팀처럼 움직인 지점이다. 사건 이후 이어지는 추리 장면에서 둘의 호흡이 눈에 띄게 맞아 들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이 반등이 시청률로 곧장 이어지진 않았다. 1회 6.1%로 시즌1 첫 회(5.8%)보다 높게 출발했지만, 2회 5.8%, 3회 5.1%로 내림세를 보였다. 초반 화제성에 비해 시청층을 붙들어 두는 데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폐가에서 빠져나왔다고 사건이 끝난 건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본론이다. 다음 회차에서 확인하고 싶은 지점은 크게 두 가지다.
정리하면 3회는 사건의 강도와 두 주인공의 관계를 동시에 끌어올린 회차였다. 감금과 탈출이라는 큰 그림은 마무리됐지만, 그 배후와 킬러 사건이 어떻게 엮이는지는 다음 회차의 몫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