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새론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쟁점이 된 2016년 카카오톡 대화의 상대가 김수현이 아닌 다른 연예인 A씨로 특정됐다고 여러 매체가 전했다. 가세연이 대화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지만, 이름을 누가 바꿨는지 등 핵심은 아직 진술과 정황에 근거한 주장 단계다. 유족의 고소는 불송치된 반면 폭로 측 대표는 구속 기소된 상태라, 앞으로 공판에서 포렌식 증거가 어떻게 다뤄질지가 관건이다.
논란의 출발점은 한 장의 카카오톡 대화다. 2025년 3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이던 고 김새론과 장기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근거로 2016년 대화를 제시했다. 당시 김새론은 17세였다.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뒤에는 김수현 측의 채무 상환 압박이 사망의 배경이라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김수현 측은 교제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미성년 시절 교제 의혹은 부인했고, 가세연과 유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래서 수사의 핵심은 처음부터 하나였다. 그 카톡을 실제로 김수현이 보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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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3일 여러 매체는 경찰이 김새론의 휴대전화와 클라우드 자료를 포렌식한 결과를 전했다. 복구된 2016년 대화 원본에는 김수현이 아닌 다른 연예인 A씨의 실명이 등장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대화 내용과 말투, 맞춤법 습관 등을 종합해 상대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대화 상대 이름이 '알수없음'에서 '김수현'으로 바뀐 정황, 가세연 직원이 대표 지시로 이름을 바꿨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까지 더해졌다. 김새론의 전자기기에서는 미성년 시절 교제를 입증할 자료가 나오지 않았고, 2017~2018년 두 사람의 통화는 세 차례로 모두 김새론이 먼저 건 것으로 조사됐다.
앞선 흐름도 짚어둘 필요가 있다. 김새론 유족은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검찰도 재수사나 보완수사를 요구하지 않아 그 판단이 유지됐다. 반대로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 김세의 대표는 2026년 6월 23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 기소돼 첫 공판을 앞두게 됐다. 검찰은 가세연이 관련 의혹을 반복 방송해 광고와 후원금 등으로 1억694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확정된 사실과 주장을 섞지 않는 게 중요하다. A씨 특정은 수사와 언론 보도로 전해진 것이고, 이름을 누가 왜 바꿨는지, 조작이 조직적 지시였는지는 직원 진술과 정황에 근거한 혐의일 뿐 법원 판단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A씨가 누구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포렌식 결과에 대한 가세연 측의 구체적 반론이나 유족 측 입장도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는다. 김새론 관련 음성 녹취가 인공지능으로 조작됐다는 주장처럼 녹취 자체를 두고 별도로 다퉈지는 쟁점도 남아 있어, 어느 하나로 사건 전체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핵심은 김세의 대표의 공판이다. 경찰이 확보한 포렌식 자료가 증거로 어떻게 다뤄지는지, 가세연 측이 원본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반박할 근거를 내놓는지가 갈림길이 된다. 기사를 볼 때는 세 가지를 구분하면 혼란이 준다. 경찰·검찰이 확인했다고 밝힌 사실인가, 한쪽이 제기한 주장인가, 아니면 아직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정황인가. 수사 결과가 곧바로 유무죄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