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랙레이블은 2026년 8월 14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로제와 박보검이 속한 이 회사가 스포츠 선수를 영입한 건 음악에서 배우로, 다시 스포츠로 영역을 넓혀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계약의 구체적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경기 밖 광고·콘텐츠 활동에 한정되는지와 실제 브랜드 협업이 나오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더블랙레이블은 2026년 8월 14일 이강인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로제와 태양, 배우 박보검이 속한 회사가 국가대표 미드필더를 데려온 것이다. 이 조합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의 관리 방식이 원래 갈라져 있어서다.
축구선수의 커리어에는 보통 두 종류의 대리인이 붙는다. 이적과 연봉 협상을 맡는 축구 에이전트가 하나, 광고와 초상권, 방송 출연 같은 상업 활동을 다루는 매니지먼트가 다른 하나다. 더블랙레이블은 음반과 배우를 다루는 회사이지 이적을 중개하는 축구 에이전시가 아니다. 이번 계약은 두 번째 영역, 즉 경기 밖 활동에 관한 것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실제로 이강인의 소속팀 이동은 이번 발표와 별개로 진행됐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31년 6월까지 계약했고 등번호 7번을 받았다. 회사 측은 계약의 구체적 범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연예기획사가 통상 맡는 일이 방송과 광고, 브랜드 협업인 만큼 그 선에서 읽는 게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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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랙레이블은 2016년 프로듀서 테디(본명 박홍준)가 세운 회사다.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로 출발해 태양, 로제, 전소미, 미야오(MEOVV), 올데이프로젝트 같은 음악 라인업을 키웠다. 처음에는 음반 기획과 가수 육성이 사업의 중심이었다.
변화는 배우 영입에서 시작됐다. 박보검을 시작으로 임시완, 곽동연을 잇달아 데려오며 배우 매니지먼트로 영역을 넓혔다. 회사 스스로도 이강인 영입을 두고 "스포츠 매니지먼트도 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악, 배우, 스포츠로 이어지는 확장선에서 이번 계약은 세 번째 축인 셈이다.
그래서 이강인 영입은 갑작스러운 실험이라기보다 정해진 방향의 다음 걸음에 가깝다. 관리 대상의 장르를 넓혀 온 회사가 이번엔 종목 자체를 바꿔 든 것이다.
최근 더블랙레이블의 몸집은 빠르게 불었다. 2026년 5월 크래프톤과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한 1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마치며 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에 참여한 회사로도 이름을 알렸다. 출발점이던 YG의 지분율은 외부 투자가 들어오면서 14.55%까지 낮아졌다.
이런 회사에서 스타 라인업은 곧 기업가치의 근거다. 이강인처럼 대중 인지도가 높은 인물을 명단에 더하는 일은 브랜드와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수로 볼 수 있다. 투자 유치와 성장을 이어가려는 회사라면 음악에 쏠린 매출 구조를 분산하려는 신호로 읽어도 무리가 없다. 다만 이 해석은 공개된 사업 흐름에서 끌어낸 추정이며, 회사가 밝힌 목표는 아니다.
계약이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굴러갈지는 아직 확정된 게 적다. 지켜볼 만한 지점을 추려 보면 이렇다.
세 가지 중 마지막이 특히 신호가 된다. 이강인 한 명으로 끝나면 상징적 영입에 가깝지만, 스포츠 인물이 늘어난다면 회사가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정식 사업 축으로 삼았다는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