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이 2026년 광복절에도 자신이 작사한 태양의 '링가 링가' 무대 영상을 SNS에 올리며 "손 들어라 광복된 것처럼" 가사로 이날을 기념했다. 2015년부터 이어진 이 행보는 일부 일본 팬의 반발 속에서도 10년 넘게 계속돼 왔고, 올해는 박보검·김유정 등 여러 스타가 각자 방식으로 동참했다. 다만 그가 이 인증을 시작한 계기를 직접 밝힌 적은 없어, '전통'으로 읽히는 배경은 대체로 팬들의 해석에 가깝다.
지드래곤은 2026년 광복절에도 자신의 SNS에 태양의 솔로곡 '링가 링가' 무대 영상을 올렸다. 이 곡에는 "대한민국", "손 들어라 광복된 것처럼" 같은 가사가 담겨 있다. 특별한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날짜와 노래만으로 메시지가 읽히는, 그가 매년 반복해 온 방식이다.
'링가 링가'는 2013년 11월 발매된 태양의 솔로곡으로, 지드래곤이 직접 작사하고 공동 작곡했다. 남이 만든 상징을 빌려 오는 대신 자기가 쓴 노랫말로 광복절을 표현한다는 점이 이 인증의 특징이다. 무대 영상 한 편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니 거창한 선언도, 긴 설명도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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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 광복절을 챙긴 건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2015년부터 매년 삼일절과 광복절이면 태극기나 관련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올려 왔고, 그 흐름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눈에 띄는 건 일관성이다. 광복절뿐 아니라 삼일절에도 같은 방식으로 게시물을 올려 왔기 때문에, 이 인증은 특정 하루의 이벤트라기보다 한 해 안에 되풀이되는 습관에 가깝다. 일부 일본 팬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는 해마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방식을 지켰다.
다만 그가 이 인증을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했는지 직접 설명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서 '소신'이나 '신념'이라는 평가도 결국 오랜 반복을 지켜본 팬들의 해석에 기대고 있다. '왜 시작했나'보다 '거르지 않고 이어 왔다'는 사실이 이 행보의 무게를 만든 셈이다.
올해 광복절에는 여러 연예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했다.
박보검은 가수 션 등과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 기부 마라톤 '815런'에 참여하고, 태극기가 그려진 티셔츠 차림의 사진을 올렸다. 김유정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사진을 공유했다. 이동욱은 자신의 공식 캐릭터가 무궁화 앞에서 태극기를 든 이미지를, 강승윤과 김남길은 자정에 맞춰 태극기 이미지를 게시했다. 댄서 가비는 한국해비타트에 815만원을 기부했다.
같은 날을 기념하면서도 마라톤, 문화유산 소개, 기부, 이미지 게시로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태극기 사진 한 장부터 실제 기부까지 참여의 무게도 서로 다르다. 정해진 형식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각자의 방식이 다시 다음 사람의 참여를 이끄는 구조에 가깝다.
연예인의 광복절 게시물이 해마다 다시 언급되는 데는 몇 가지 결이 겹친다. 우선 누가 시킨 행사가 아니라 각자 자기 콘텐츠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자발성이 읽힌다.
여기에 지드래곤처럼 반발을 감수하면서도 1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사례가 더해지면, 한 해의 게시물은 그해의 이벤트가 아니라 쌓여 온 기록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화제성의 핵심은 새로움이 아니라 이 꾸준함에 가깝다는 게 이 흐름을 오래 지켜본 쪽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래서 내년 이맘때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것이 매번 다시 이야깃거리가 된다는 점 자체가 이 문화의 성격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