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가 KTX 낙상 CCTV 영상을 공개한 뒤 사과했지만 8월 27~28일 예정됐던 특강과 토크콘서트가 잇따라 취소됐다. 청년 대상 시청 특강과 공공 재단 토크콘서트라는 공적 성격의 자리부터 무산됐고, 구독자 100만 선도 무너졌다. 논란이 활동에 남길 영향을 가늠하려면 취소가 일회성인지, 후원·협업 관계까지 흔들리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유튜버 박위의 강연과 토크콘서트가 잇따라 취소됐다. 8월 27일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가 서울시청에서 열 예정이던 인사이트 특강, 28일 강남문화재단이 준비한 토크콘서트가 모두 무산됐다. 박위가 이미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까지 올린 뒤였는데도 일정이 접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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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8월 21일이다. 박위는 KTX에서 내리던 중 휠체어 바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진 사고 CCTV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올렸다. 위라클은 구독자 100만이 넘는 대형 채널이다. 박위는 2014년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재활 과정을 공유하며 장애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라, 그의 발언은 개인 방송을 넘어 공적 메시지로 받아들여지는 편이었다.
비판은 사고 자체보다 공개 방식으로 쏠렸다. 근무자가 현장에서 사과했고 고의성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수를 대형 채널로 공론화한 것이 과했다는 지적이다. 여론이 나빠지자 박위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고 "저를 도와주시던 근무자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사과문을 올렸다.
문제는 사과가 여론을 되돌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채널 구독자는 101만 명에서 97만 명 안팎으로 내려앉아 100만 선이 무너졌다. 사과문 아래와 SNS로 비판이 이어졌고, 그 여파가 예정된 공식 일정으로 옮겨갔다. 취소 보도는 사고 사흘 뒤인 8월 24일부터 나왔고, 코레일이 특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낸 25일 전후로 행사 무산이 확정됐다.
취소된 두 행사에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시청 특강, 다른 하나는 공공 재단이 여는 배리어프리 토크콘서트다. 둘 다 개인 팬미팅이 아니라 공적 성격이 강한 자리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관계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인 만큼 현 상황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취소 공지와 함께 홍보물도 내려갔다. 강연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연사를 둘러싼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공기관이 그를 무대에 세우는 부담을 피한 쪽에 가깝다.
여기서 사실관계를 하나 구분해 둘 필요가 있다. CCTV 열람 자체가 특혜였다는 의혹은 별개다. 코레일은 8월 25일 입장문에서 정보 주체 본인은 CCTV 열람과 사본 발급이 가능하고 제3자는 모자이크 처리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논란의 무게는 '열람이 가능했느냐'가 아니라 '공개가 적절했느냐'에 있었다.
이런 유형의 논란이 활동에 실제 타격으로 남는지는 지금 시점에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판단할 지점은 비교적 뚜렷하다.
첫째, 이번 취소가 일회성인지다. 특정 시기 행사만 미뤄졌다가 재개되면 여파는 짧게 끝난다. 반대로 향후 섭외가 조용히 줄어들면 신뢰 회복이 더디다는 신호다. 둘째, 후원·협업 관계가 흔들리는지다. 박위의 활동은 장애 인식 개선이라는 공적 명분과 기업·기관 협업에 기대어 왔다. 강연 취소가 협찬이나 파트너십 종료로 번지는지가 개인 채널 지표보다 더 실질적인 척도다.
구독자 수는 오르내리기 쉬운 지표다. 정작 눈여겨볼 것은 공공·기업이 그를 다시 무대에 세우는 시점이 언제 돌아오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