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이창섭이 웹예능 '영업중'에서 커플 사연 속 여자친구를 향해 '똥매너' 등 발언을 했다가 비판을 받고 9월 22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가 공식 사과문이 아닌 자기반성 위주였고 발언 대상에 대한 사과로 보기 어려웠던 데다, 다수 여론은 그의 판단 자체에 동의하지 않아 논쟁이 이어졌다. 소속사의 추가 조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콘텐츠에서 발언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가 이미지 회복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투비 이창섭이 웹예능에서 한 발언을 두고 9월 22일 사과했지만, 논란은 오히려 사과 뒤에 더 오래 이어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댓글이 1만 개 가까이 달렸고, 사과 이후에도 갑론을박이 가라앉지 않았다. 사과가 있었는데도 여론이 풀리지 않는다면, 사과의 내용과 방식이 논란의 핵심과 어긋났을 가능성이 크다.

Erik Mclean
논란은 유튜브 채널 '십이층'의 웹예능 '영업중' 79회에서 시작됐다. 9월 17일 공개된 이 회차에서 연애 3개월 차 커플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자친구가 데이트 중 자신이 마신 커피 컵이나 생수병 같은 쓰레기를 여자친구에게 건네며 "가는 길에 버려달라"고 부탁한 것이 갈등의 발단이었다.
이 사연을 두고 이창섭은 남자친구 쪽 입장에 서서 여자친구를 향해 "똥매너", "개배려 없다"고 했고, "버스 타고 오라고 하면 삐칠 거 아니냐"며 사연에 나오지 않은 상황까지 가정해 반응을 예상했다. 사연 속 여성을 겨냥한 강한 표현과, 제시되지 않은 상황을 끌어와 확대 해석한 부분이 함께 도마에 올랐다.
방송 후 비판이 커지자 이창섭은 9월 22일 팬 소통 플랫폼 '프롬'을 통해 입장을 냈다. 그는 "사람에게는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 같은데, 최근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 선을 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콘텐츠 안에서 더 재밌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게 됐고, 자극적인 표현에 스스로 무뎌져 있었다"며 언행을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발언 수위가 과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사과였다. 다만 이 사과가 향한 곳이 어디였는지를 보면, 여론이 왜 풀리지 않았는지가 드러난다.
우선 사과의 형식이다. 공식 사과문이 아니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한 개인적 성찰 형태였다는 점이 지적됐다. 논란이 대중적으로 번진 것에 비해, 사과가 닿는 범위는 팬 커뮤니티 안쪽에 머물렀다.
내용도 마찬가지다. 사과는 "자극적인 표현에 무뎌졌다"는 자기반성에 초점이 맞춰졌을 뿐, 발언의 직접 대상이었던 사연 속 여성이나 시청자를 향한 사과로 보기는 어려웠다. 발언 수위를 낮추겠다는 다짐과, 그 발언으로 상처받았을 대상에게 하는 사과는 다른 문제다.
무엇보다 다수 여론은 이창섭의 판단 자체에 동의하지 않았다. "개인 쓰레기는 본인이 버리는 게 맞다"거나 "호의와 보답을 특정 방식으로 연결 짓는 태도가 불편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표현이 셌던 것만 문제가 아니라, 누구 편을 들었느냐는 내용에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이다. 사과가 표현의 수위에만 머문다면, 판단에 대한 반감은 그대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소속사 차원의 별도 입장이나 추가 조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논란이 이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
다만 이번 일의 성격상, 관건은 발언 하나가 아니라 웹예능 같은 콘텐츠에서 자극적인 반응을 만들어내는 방식 자체다. 이창섭 본인도 "재밌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했다고 인정한 만큼, 앞으로 방송에서 발언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는지가 이미지 회복의 실질적인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과 이후의 태도가 이번 논란을 지나가는 해프닝으로 만들지, 꼬리표로 남길지를 가를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