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경성을 배경으로 밀정이 된 소매치기와 총독부 통역관이 얽히는 첩보 로맨스로,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찍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유정과 박진영의 호흡, 베테랑 조연진의 무게가 화제의 중심이다. 넷플릭스와 티빙으로 지난 회차를 몰아볼 수 있어 중간 합류도 부담이 크지 않지만, 인물 관계가 촘촘한 첩보물이라 1회부터 보는 쪽을 권한다.
'100일의 거짓말'은 tvN 20주년 특별기획으로 편성된 토일드라마다. 총 16부작이며 2026년 10월 10일 밤에 첫 방송됐다. 연출은 '빈센조'로 알려진 유인식 감독과 김윤진 감독, 극본은 류보리 작가가 맡았고 제작은 스튜디오드래곤과 낭만크루다. 제작진 이름만 봐도 완성도를 기대할 만한 라인업이다.
성적도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평균 5.3%, 최고 7.2%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후 회차에서 7%대, 9%대로 상승세를 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회차별 정확한 수치는 공식 집계로 확인하는 게 좋지만, 방영 초반 반응이 뜨겁다는 흐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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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1932년 경성이다. 김유정이 맡은 이가경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였다가 독립군과의 거래로 밀정이 되는 인물이고, 박진영이 연기하는 사토 히데오(본명 김태웅)는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다. 적진에서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얽히는 100일의 첩보 로맨스가 큰 줄기다.
캐스팅 화제의 핵심은 두 주연의 조합이다. 김유정은 전작들과 결이 다른, 한층 능청스럽고 생동감 있는 소매치기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박진영은 주연 중 가장 늦게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극 중에서 영어·조선어·일본어 세 언어를 오가는 통역관 연기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영이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두고 "100점 만점에 1000점"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두 사람의 케미가 초반 입소문의 중심에 있다.
조연의 무게도 만만치 않다. 김현주(유소란), 이무생(유필립), 진선규(사토 신이치)가 축을 받치고, 1회에는 감우성이 등장했다. 주연 로맨스에만 기대지 않는 구성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본방송은 매주 토·일에 이어지고, 방송이 끝난 회차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아직 초반부인 만큼 지난 회차를 몰아보고 본방에 합류하는 난도는 높지 않다.
다만 장르 특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첩보물은 누가 누구의 정체를 알고 모르는지, 어떤 거래로 관계가 시작됐는지가 긴장의 핵심이다. 중간부터 보면 이 정보 격차에서 오는 재미를 놓치기 쉽다. 그래서 판단 기준은 이렇게 잡으면 된다.
시대극과 로맨스, 첩보 스릴러가 섞인 작품을 좋아한다면 잘 맞는다. 일제강점기 경성이라는 배경에 거부감이 없고, 두 주연의 감정선과 긴장감을 함께 즐기고 싶은 시청자에게 적합하다. 반대로 무거운 역사적 비극보다 밝고 빠른 전개를 원하거나, 정치·첩보 설정이 번잡하게 느껴지는 편이라면 초반 몇 회를 보고 결정하길 권한다. 배우 김유정이나 박진영의 연기 변신을 확인하고 싶은 팬이라면 그 자체로 볼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