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로또 1등 13억에 당첨되고도 사직서 대신 출근을 택한 영업팀장의 이야기로, tvN 월화드라마로 방송돼 10월 13일 10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로맨스를 걷어내고 직장 생존기에 집중한 오피스물이라 '미생' 계열 현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시청자에게 맞고,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를 넘기며 월화극 상위권을 지켰다. 지금은 티빙에서 전 회차를 몰아볼 수 있으니, 달달한 로맨스보다 직장 공감과 성장 서사를 원하는지로 시청 여부를 가늠하면 된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누구나 사표부터 떠올린다.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의 주인공은 13억을 손에 쥐고도 회사에 그대로 남는다. 왜 계속 출근하느냐는 질문을 끝까지 밀고 가는 티빙 오리지널 오피스 드라마다. tvN 월화드라마로 방송돼 10월 13일 10부작으로 종영했고, 지금은 티빙에서 전 회차를 볼 수 있다.
주인공 공은태(이준혁)는 홍성인터내셔널 영업5팀장이다. 로또 1등 당첨금이 통장에 꽂히지만 사직서를 내는 대신 출근을 이어간다. 당첨 사실을 '든든한 내 마음의 보험' 정도로 여기며 티를 내지 않는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출발점이다. 돈이 생겼다고 삶이 곧바로 뒤집히지는 않는다는 전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간다. 서인하 작가의 웹소설이 원작이고, 윤영빈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다.
눈에 띄는 선택은 로맨스를 걷어낸 점이다. 연애 라인 대신 회사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집중한다. 그래서 설렘을 기대하면 비는 자리가 느껴질 수 있지만, 직장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재미는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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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태 곁에는 영업5팀 대리 양준호(서현우)가 있다. 1년 늦게 들어온 후배가 먼저 팀장을 달자 처음엔 삐딱하게 굴지만, 회차가 쌓이면서 든든한 동료로 자리를 잡아간다. 기회주의적인 선배(오대환)처럼 사무실에 흔히 있을 법한 유형도 고루 배치됐다. 특별한 영웅은 없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보통의 조직이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극적인 사건보다 '그 돈이 있는데 왜 저러고 있지'라는 간극에서 나온다. 당첨 사실을 숨긴 팀장이 평소처럼 보고서를 쓰고 회의에 끌려다니는 장면에서, 직장인이라면 겪어봤을 상황이 겹친다. 큰 반전을 앞세우기보다 일상의 디테일을 쌓는 쪽이다.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5%를 넘겼고, 최종회까지 6%대를 유지하며 월화극 상위권을 지켰다. 조용한 소재치고는 꾸준히 입소문을 탄 편이다.
정리하면, 판타지는 '로또 당첨'이라는 설정 하나뿐이고 나머지는 철저히 현실의 사무실이다. 퇴근길에 가볍게, 그러나 공감하며 볼 드라마를 찾는다면 후보로 둘 만하다.
이미 종영한 작품이라 실시간 편성은 없다. 대신 몇 가지만 확인하면 바로 볼 수 있다.
시작은 가볍다. 첫 두 회만 봐도 이 드라마가 당첨금이라는 설정을 어떻게 다루는지 감이 잡히니, 내 취향과 결이 맞는지 판단하기에 충분하다. 맞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접어도 아깝지 않을 분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