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가 아들을 출산한 뒤 처음으로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내며 홍상수 감독 신작 주연으로 복귀했다. 2017년 관계를 공개한 두 사람은 임신 중 참석했던 2024년 로카르노를 지나 이번 무대까지 같은 영화제를 축으로 작업을 이어왔다. 신작의 수상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영화제 결과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김민희가 아들을 낳은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지시간 8월 14일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홍상수 감독 신작 '눈 둘 데가 없네' 공식 질의응답 자리에서다. 그는 주연 배우이자 제작실장으로 무대에 올랐다.
김민희는 이 자리에서 근황을 직접 밝혔다. "아기를 낳고 이 영화를 처음으로 찍었다"며, 촬영 중에도 아기를 현장에 데려가 수유를 하고 이유식을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출산 뒤 달라진 상태가 연기에는 오히려 좋게 작용한 것 같다고도 했다. 배우로만이 아니라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카메라 앞뿐 아니라 제작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뜻이다. 사생활을 둘러싼 오랜 논란과 별개로, 배우이자 제작자로서의 근황을 스스로 말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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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공식 행보는 꽤 오래 이어져 왔다.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감독과 배우로 만난 뒤, 2016년 6월 열애설이 처음 불거졌다. 당시엔 반응하지 않다가 2017년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관계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후에도 작업은 멈추지 않았다. 2024년 여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에도 그해 8월 제77회 로카르노영화제에 함께 참석했고, 김민희는 '수유천'으로 국제경쟁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임신한 상태로 받은 수상이었다. 그리고 이듬해 봄 아들을 출산했다. 태어난 아이는 홍상수 감독의 가족관계등록부에 혼외자로 등재됐다. 열애 인정에서 출산까지 두 사람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도 함께 만드는 영화를 멈추지 않은 셈이다.
두 사람에게 로카르노는 반복되는 무대다. 홍상수 감독은 '우리 선희'(2013)로 감독상,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로 황금표범상과 연기상, '강변호텔'(2018)과 '수유천'(2024)으로 각각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번 '눈 둘 데가 없네'는 그의 35번째 장편이자 다섯 번째 로카르노 초청작이다.
신작에는 김민희뿐 아니라 배우 최명길이 함께 출연해, 홍상수 감독과는 처음 호흡을 맞췄다. 영화제는 8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렸고, 작품은 국제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출산으로 한동안 활동을 쉬었던 김민희가 다시 공식 무대에 선 장소가 과거 수상의 기억이 있는 이곳이라는 점은 그 자체로 상징적이다.
정리하면 이번 참석은 두 가지를 보여준다. 하나는 김민희의 공식 복귀 시점이 출산 약 1년여 뒤 신작 개봉과 맞물렸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두 사람의 작업이 사생활 논란과 별개로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팬 입장에서 이번 등장은 김민희가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는 신호에 가깝다.
다만 수상 결과를 앞서 말하기는 이르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국제경쟁 부문 초청까지이며, 이 작품의 수상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결과가 궁금하다면 로카르노영화제의 공식 수상 발표를 따로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국내 개봉이나 추가 상영 소식은 이후 배급사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