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데이먼은 각본상을 받은 '굿 윌 헌팅'부터 첩보 액션 '본' 시리즈, 주연으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마션'까지 장르 폭이 넓은 배우다. 필모그래피가 방대해 아무거나 보기보다 액션·드라마·각본을 겸한 작품으로 나눠 취향에 맞게 고르는 편이 실패가 적다. 시간이 없다면 그의 출발점과 대표 액션, 대표 연기를 한 편씩 골라 세 편만 먼저 봐도 배우의 폭을 가늠할 수 있다.

맷 데이먼은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액션, 범죄 드라마, 우주 생존극, 실화 기반 영화까지 폭넓게 오갔다. 그래서 입문자가 아무 작품이나 집으면 "이 배우가 원래 이런 사람인가" 싶은 엇갈림이 생기기 쉽다. 필모그래피를 액션, 드라마, 그리고 그가 직접 각본까지 쓴 작품으로 나눠 취향에 맞게 고르는 편이 실패가 적다. 그는 각본가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고 배우로는 세 차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글과 연기 양쪽에 걸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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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굿 윌 헌팅'은 데이먼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다. 그는 친구 벤 애플렉과 함께 각본을 써서 이 영화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고,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수학에 천재적이지만 마음을 닫은 청년을 연기하는데, 배우이자 이야기꾼으로서의 출발점이 한 편에 담겨 있다. 그가 어떤 배우인지 이해하려면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빠른 전개를 좋아한다면 제이슨 본 시리즈가 입구다. '본 아이덴티티'(2002)로 시작해 '본 슈프리머시'(2004), '본 얼티메이텀'(2007)으로 이어지는 3부작은 기억을 잃은 요원이 자신의 정체를 쫓는 첩보 액션이다. 2016년 '제이슨 본'으로 한 번 더 돌아왔다. 과장된 히어로가 아니라 현실적인 몸싸움과 추격이 특징이라, 액션 영화를 즐기는 입문자에게 부담이 적다.
배우로서의 데이먼을 보려면 주연작을 권한다. '마션'(2015)은 홀로 화성에 남겨진 우주인을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부문)을 받았다. 혼자 화면을 끌고 가는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더 무거운 드라마를 원하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범죄물 '디파티드'(2006), 어두운 심리극 '리플리'(1999)가 있다. 실화를 좋아한다면 넬슨 만델라 시대의 럭비를 다룬 '인빅터스'(2009, 남우조연상 후보)나 자동차 레이싱 실화 '포드 V 페라리'(2019)가 들어오기 쉽다. 전쟁 영화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그가 구출 대상인 병사로 나온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도 초기작으로 챙겨볼 만하다.
머리를 비우고 보고 싶다면 화려한 도둑질을 그린 '오션스' 시리즈(2001·2004·2007)가 맞다. 최근작 중에서는 '오펜하이머'(2023)나 나이키 창업기를 다룬 '에어'(2023)처럼, 조연과 실화 영화에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딱 세 편만 고른다면 기준은 분명하다. 출발점 하나, 대표 장르 하나, 대표 연기 하나다.
이 세 편을 보고 나면 어느 결의 데이먼이 자신과 맞는지 감이 온다. 그다음은 그 결을 따라 범죄 드라마든 실화 영화든 넓혀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