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가 8월 KTX 낙상 영상을 공개했다 사과한 뒤 과거 콘텐츠가 잇달아 재조명되면서, 아내 송지은이 2024년 방송에서 전한 시어머니 일화까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본인의 영상 공개에서 가족과 과거 이력 전반으로 번지며 세바시 강연 비공개, 예정 강연 취소, 서울시 홍보대사 자진 사임으로 이어졌다. 시어머니 일화 비판은 새로 드러난 잘못이라기보다 호감이 식은 뒤 재해석된 성격이 강해, 박위의 추가 해명과 재조명된 사안의 사실 확인 여부가 논란의 향방을 가른다.
송지은이 2024년 5월 MBC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꺼낸 시어머니 이야기가 2년이 지나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예비 시어머니와 가까워진 계기를 전하며, 시어머니가 평소 아끼던 옷 가운데 하나를 골라 입고 부케를 받았다고 회상한 대목이다. 방송 당시에는 훈훈한 고부 일화로 소비됐지만, 지금은 "며느리에게 입던 옷을 물려준 걸 감동으로 포장했다"는 비판이 달린다.
같은 발언에 정반대 반응이 붙은 건, 발언 자체가 달라져서가 아니다. 남편 박위를 둘러싼 논란으로 부부를 향한 시선이 통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Jitte Davidson
박위는 8월 하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KTX에서 내리다 휠체어가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진 영상을 올렸다. 문제가 된 건 사고 자체보다 공개 방식이었다. 현장에서 돕고 사과했던 요원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노출한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위는 곧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현장에서 도움을 주고 사과하신 근무자님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는 내용이었다. 사과 자체는 빨랐지만,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의 과거 콘텐츠 전반으로 옮겨붙었다.
한 인물에 대한 호감이 무너지면, 대중은 그와 엮인 주변 인물과 과거 발언을 다시 들여다본다. 박위의 경우도 그랬다. 케냐 영상이 '봉사활동'인지 '비전트립'인지 같은 표기 문제부터 아내의 2년 전 방송 발언까지, 이전에는 넘어갔던 장면들이 하나씩 재조명됐다. 시어머니 일화도 그 흐름에서 다시 끌려 나왔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다. 2024년 라디오스타 발언이 먼저 있었고, 올해 8월 KTX 영상과 사과가 있었으며, 그 뒤 과거 이력이 폭넓게 파헤쳐지는 국면에서 시어머니 일화가 소환됐다. 발언과 비판 사이에는 2년의 간격과 '박위 논란'이라는 계기가 놓여 있다.
박위 본인의 최근 대응은 KTX 사과 이후 사실상 활동 중단으로 이어졌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2019년 올렸던 강연 다시보기는 9월 들어 비공개로 전환됐다. 예정된 강연은 취소됐고, 서울시 홍보대사도 자진 사임했다. 유튜브 구독자는 101만 명에서 94만7000명 선으로 줄었다.
강연 비공개나 홍보대사 사임은 KTX 논란과 별개의 사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흐름의 연장선이다. 하나의 논란이 과거 활동 전반의 신뢰를 흔들자, 관련 기관과 플랫폼이 먼저 거리를 두기 시작한 모양새다.
시어머니 일화 비판은 성격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새로 드러난 잘못이 아니라, 이미 알려진 발언을 달라진 감정으로 재해석한 쪽에 가깝다. 커뮤니티에서 함께 거론되는 일부 과거 의혹들은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향방을 가를 지점은 세 가지다. 침묵을 이어가는 박위가 추가 입장을 내놓을지, KTX 건 외의 재조명된 사안들이 실제 사실로 확인될지, 그리고 검증된 문제와 감정적 재해석이 어디서 갈리는지다. 이 셋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시어머니 일화를 둘러싼 평가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