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11월 공개된 '첫열매들' 강연 영상에서 이단 논란에 대해 "해결은 하나님이 하실 일"이라며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별개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박진영과 첫열매들의 이단성을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발언한 주체가 누구인지, 그리고 그것이 확정된 판정인지 진행 중인 절차인지를 구분해야 논란을 사실대로 읽을 수 있다.
이 논란은 서로 다른 주체의 말이 뒤섞여 전해지면서 더 복잡해 보인다. 정리하면 확인된 사실은 두 가지다. 하나는 박진영이 자신의 종교 모임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는 것, 다른 하나는 한 개신교 교단이 이 모임의 이단성 여부를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단으로 판정됐다'는 아직 사실이 아니다.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것과 결론이 났다는 것은 전혀 다른 단계다. 이 둘을 섞으면 보도를 오해하기 쉽고, 확정되지 않은 평가가 사실처럼 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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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공개된 '첫열매들' 강연 영상에서 박진영은 이단·사이비 논란을 두고 "우리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적당한 순간에 적당하게 해결된다"며, 해결의 주체는 하나님이라고 강조했다. 교리를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조직적으로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다.
이는 사실에 대한 주장이라기보다 본인의 신념과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과거 그는 특정 종파에 속해 있지 않다고 해명한 바 있고, 최근 영상에서도 자신의 모임에 분명한 신학적 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박진영의 말은 '그가 그렇게 밝혔다'까지가 확인된 사실이고, 그 주장이 옳은지는 별개의 문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한 노회의 청원에 따라 박진영과 '첫열매들'을 대상으로 교단 차원의 연구 절차를 밟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는 최근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것이다.
중요한 건 현재 상태다. 교단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최종 연구 결과는 2027년 9월 정기총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그러니 지금 시점에 '한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했다'고 말하는 건 정확하지 않다. 특정 종교나 모임을 단정하기에는 공식 결론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논란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는 대개 두 가지가 엉키기 때문이다. 첫째는 주체다. 박진영의 말, 교단의 절차, 과거 제기된 의혹은 각각 발화자가 다르다. '누가 한 말인가'를 떼어 놓으면 훨씬 간단해진다.
둘째는 시점이다. 과거의 해명, 현재 진행 중인 연구, 아직 오지 않은 총회 보고가 한 문장에 뭉쳐 전해지곤 한다. 어느 것이 지금 확정된 사실이고 어느 것이 앞으로의 일정인지 구분하는 것만으로 오해의 상당 부분이 걸러진다.
연예인의 종교나 신념이 걸린 논란은 감정이 앞서기 쉽다. 기사를 접할 때 아래를 짚어 보면 흔들리지 않는다.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단정하지 않는 것, 그것이 이런 논란에서 가장 안전한 독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