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이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발목 분쇄골절로 철심 18개를 박는 수술을 받았고, 최근 재활과 개인 트레이닝 근황을 공개했다. 운동에 집중하는 이유는 예정된 액션 영화를 위해 근력을 되찾기 위해서이며, 본인은 회복까지 1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고, 걷기 회복과 액션 영화 촬영 일정 발표가 복귀를 가늠할 신호다.

사고는 지난 2월 설 연휴 일본 여행 중에 일어났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며 발이 수로 같은 빈 곳에 끼인 상태로 몸이 돌아가는 바람에, 발목의 큰 뼈가 산산조각 나고 작은 뼈까지 부러졌다. 단순 골절이 아니라 뼈 조각이 수십 개로 바스러지는 분쇄골절이었다.
엄지원은 살짝 미끄러졌을 뿐인데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몸만 회전하면서 뼈가 완전히 틀어졌다고 사고 순간을 설명했다. 그리고 "뼈가 다 부러진 상태로 비행기를 탔다"며 긴급 귀국 과정을 전했다. 한국에서 곧바로 받은 수술에서 다리에 철심 18개가 들어갔다.
분쇄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부러진 자리가 여러 조각으로 흩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날카로운 뼈 조각이 신경이나 혈관을 찌르면 과다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철심 18개라는 숫자는 그만큼 조각을 하나하나 고정해야 했다는 뜻이고, 수술 규모 자체가 회복이 간단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Tima Miroshnichenko
최근 공개된 근황에서 엄지원은 재활과 고압산소 치료, 개인 트레이닝에 시간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다리로 하체 근력 강화 운동부터 발목 유연성 운동, 상체 운동까지 차례로 소화하는 중이다. 다친 발목만 쉬게 두는 것이 아니라,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몸 전체의 근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오래 움직이지 못한 만큼 굳어 있던 부위를 다시 깨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부상 부위를 생각하면 과해 보이지만, 목적을 알면 이해가 된다. 엄지원은 "액션 영화를 찍어야 해서 기본적인 근력이 받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2월 이후 유산소 운동을 전혀 못 하고 재활에만 매달리는 사이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고도 했다. 48세라는 나이까지 겹쳐 회복이 더디게 느껴진다는 점을 스스로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의 트레이닝은 일상 복귀를 넘어 촬영을 염두에 둔 준비 운동에 가깝다. 걷는 것을 되찾는 재활과, 액션을 소화할 근력을 만드는 운동이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정작 복귀 시점은 아직 못 박혀 있지 않다. 엄지원 본인이 밝힌 기준은 "회복까지 1년 정도"다. 2월 부상을 기점으로 잡으면 대략 내년 초가 하나의 분기점이 되는 셈이지만, 이는 목표일 뿐 확정된 일정은 아니다.
복귀가 가까워졌는지 가늠하려면 몇 가지를 확인하면 된다. 첫째, 재활의 1차 목표인 '걷기'가 얼마나 회복됐는지다. 본인이 걷기를 목표로 재활 중이라고 밝힌 만큼, 자유로운 보행이 근력 운동의 전제가 된다. 둘째, 준비 중이라는 액션 영화의 정식 캐스팅과 촬영 일정이 공지되는지다. 배역과 촬영 시기가 나오면 복귀가 구체화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셋째, 재활 위주였던 근황이 야외 활동이나 정상적인 스케줄 소화로 바뀌는지도 회복 정도를 읽는 단서가 된다.
지금 확실한 것은 부상의 심각성과 본인의 강한 복귀 의지 정도다. 액션이라는 장르 특성상 재활의 완성도가 곧 복귀 시점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무리한 조기 복귀보다 근력과 보행이 안정된 뒤 카메라 앞에 서는 편이, 배우 본인에게도 관객에게도 나은 선택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