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가 8월 13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드러머 건일과 전속계약을 상호 합의로 해지했고, 그룹은 5인 체제로 재편된다. 전 연인이 팬·멤버 비하 녹취록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으로, 활동 중단이 아닌 즉시 계약 해지라는 점에서 소속사가 사안을 무겁게 판단했음을 보여준다. 서머소닉 출연 취소처럼 일정에 이미 변화가 생긴 만큼, 남은 다섯 멤버의 예정 일정과 이어질 공식 공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 사안의 속도가 결정의 성격을 말해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8월 13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드러머 건일과 전속계약을 상호 합의로 해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건일은 같은 날부로 팀을 떠났고, 그룹은 남은 다섯 명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발단은 하루 전인 8월 12일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일의 전 연인이라고 밝힌 A씨가 교제 시절의 녹취록과 메시지를 공개했다. 폭로가 올라온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소속사의 계약 해지 발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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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건일이 멤버들과 팬들을 두고 욕설 섞인 험담을 했다는 정황이 담겼다. 특히 팬을 폄하하며 "뺨을 때리고 싶다"고 말한 대목이 파장을 키웠다. 응원해 온 대상을 향한 사적 발언이라는 점에서 반발이 컸다.
건일은 유료 팬 애플리케이션에 장문의 글을 올려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며 사과했다. 그는 데뷔 초기 사생팬의 침입과 위치추적기 부착으로 느낀 두려움, 6월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 뒤 겪은 악성 댓글의 부담을 배경으로 언급하면서도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발언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은 셈이다.
이번 결정의 무게는 형식에서 드러난다. 아이돌 멤버의 논란은 대개 소속사의 활동 중단이나 자숙 공지로 1차 대응한 뒤, 여론과 사실관계를 보며 복귀 여부를 저울질하는 수순을 밟는다. 반면 이번에는 폭로 다음 날 곧바로 '상호 합의에 의한 전속계약 해지'가 나왔다.
활동 중단은 되돌릴 여지를 남기지만, 전속계약 해지는 관계를 끝내는 결정이다. JYP가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지했다"고 밝힌 표현과 하루 만의 처리 속도를 함께 놓고 보면, 회사가 이 사안을 복귀를 전제로 한 유예가 아니라 종결이 필요한 문제로 봤다고 읽는 편이 자연스럽다.
형식이 '상호 합의'였다는 점도 짚어둘 만하다. 소속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끊은 것이 아니라 양측이 합의로 정리했다는 뜻인데, 위약금이나 정산 조건 같은 세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논란이 불거진 직후 당사자가 사과문을 내고 곧바로 팀을 떠난 흐름을 보면, 복귀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기보다 빠른 결별에 무게가 실렸다고 볼 수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여섯 명으로 출발한 밴드였던 만큼, 한 자리가 비는 변화는 무대 위 구성에도 곧바로 드러난다. 건일의 이탈은 예정된 활동에도 즉시 영향을 줬다. 그룹의 서머소닉 2026 출연은 탈퇴 발표 하루 전 취소됐고, 9월에는 팬 소통 행사 'THE X-TOWN'이 예정돼 있었다. 멤버 한 명이 빠지면서 무대 구성과 일정 운영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JYP는 "남은 멤버들이 안정적으로 음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다섯 명 체제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아직 공지되지 않았다. 재편 이후 첫 공식 일정이 무엇이 될지, 취소된 무대를 대체할 일정이 나올지는 이어질 공지에서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