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신작, 로카르노 황금표범 경쟁작으로 첫 공개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 '눈 둘 데가 없네'가 8월 13일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됐다.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감독 통산 다섯 번째 로카르노 초청작으로, 2015년 황금표범상을 안겼던 영화제와의 인연을 잇는다. 국내 개봉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

로카르노 국제경쟁, 8월 13일 월드프리미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눈 둘 데가 없네'는 8월 13일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처음 관객과 만났다. 자리는 로카르노의 본선인 국제경쟁 부문, 즉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두고 겨루는 경쟁작으로 초청됐다. 다른 나라를 거치지 않은 월드프리미어여서, 이 영화의 첫 반응이 만들어지는 무대가 곧 로카르노였다.
초청 당시 로카르노 집행위원회는 "영화의 모든 이미지와 대사, 만남이 삶의 의미와 아름다움, 복잡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며 "홍상수가 왜 우리 시대의 거장 중 한 명인지 다시 보여준 작품"이라고 평했다. 초청작에 붙는 상찬은 감안해서 읽어야 하지만, 본선 경쟁 배치 자체가 영화제의 무게를 보여준다.
김민희가 이끄는 제주행 가족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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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상희(김민희)가 남동생과 함께 10년 만에 제주도의 어머니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오랜 공백을 두고 다시 마주 앉는 가족의 하루가 축이다. 홍상수 특유의 대화 중심 구성 안에서 인물들이 서로를 조심스럽게 가늠하는 방식은 최근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출연진에는 김민희와 함께 권해효, 신석호, 박미소가 이름을 올렸고, 배우 최명길이 홍상수 작품에 처음 합류했다. 김민희에게는 최근 출산 이후 내놓는 새 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이 더 쏠렸다. 홍상수 감독은 이번에도 연출뿐 아니라 각본과 제작, 편집, 음악까지 직접 맡았다. 소수 인력으로 빠르게 찍는 그의 작업 방식이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다섯 번째 로카르노, 2015년 황금표범상의 인연
이 작품은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이자 통산 다섯 번째 로카르노 공식 초청작이다. 그는 '우리 선희'(2013)로 감독상을,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로 최고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고, 이후 '강변호텔'(2018)과 '수유천'(2024)이 잇따라 초청돼 배우들에게 최우수연기상을 안겼다.
필모그래피에서 이번 영화의 위치를 짚자면, 홍상수는 근래 1년에 두세 편꼴로 신작을 내놓는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5년 베를린영화제에 갔던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33번째 장편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35번째 장편이 다시 유럽 주요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다는 뜻이다. 로카르노는 그가 상을 받은 영화제이자 반복해서 돌아가는 무대라는 점에서, 초청 자체가 이례적인 사건은 아니다.
국내 개봉은 하반기, 확정일은 아직
국내 관객이 가장 궁금해할 개봉 계획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배급 정보상 '눈 둘 데가 없네'는 2026년 하반기 국내 개봉이 예정돼 있지만, 정확한 날짜나 배급사 라인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북미 배급은 로카르노 공개 전에 이미 시네마 길드(Cinema Guild)와 계약이 이뤄졌다.
로카르노 영화제는 8월 중순 폐막하며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8월 13일 프리미어 시점 기준으로는 황금표범상 등 본선 수상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내 개봉을 기다리는 독자라면 영화제 폐막 뒤 나올 수상 소식과, 하반기 배급사·개봉일 발표 두 가지를 확인 신호로 삼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