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AI 파트너와 연애하는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 첫 회가 8월 20일 시청률 1.7%로 방송됐다. 화제의 중심은 설정보다 풀빌라 데이트에서 설렘과 자괴감 사이를 오간 기안84의 날것 반응과 'CPU잖아'라며 씨름한 고백이었다. 인물의 흔들림을 보는 관찰 예능이 취향이면 볼 만하고, AI 연애 설정 자체가 거북하다면 맞지 않으니 그 기준으로 다음 회차를 정하면 된다.

기안84가 AI와 연애하는 예능은 SBS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다. AI와 사람 사이에 실제 감정 교류가 가능한지를 지켜보는 관찰 연애 프로그램으로, 기안84와 장도연이 각각 AI 파트너와 만난다. 8월 20일 첫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7%를 기록했다. 지상파 예능 첫 회로는 폭발적이라기보다 무난한 출발이다.
기안84의 AI 파트너 이름은 가희다. 스튜디오에서는 강남과 장도연이 이 관계를 지켜보고, 원승재 PD가 촬영 뒷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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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언급된 건 기안84가 감정을 들킨 순간들이다. 식당에서는 "컴퓨터와 얘기한다"고 선을 그었지만, 홍대 거리를 걷다 따뜻한 햇살과 젊은 거리의 분위기 속에서 마음이 흔들렸다. AI 파트너도 이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는 것이다.
풀빌라 데이트에서 흔들림은 더 커졌다. 실제 연애 같은 설렘이 올라오자 "이걸 진짜 좋아해 버리면 안 될 것 같다"는 자괴감이 밀려왔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괴로웠다고 했다.
가벼운 장면도 있다. 가희가 기안84의 닮은꼴로 박보검과 변우석을 꺼내자 "AI라고 네가 막 던지는구나"라고 받아쳤고, AI에게 로또 번호를 물어보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새로운 AI 파트너가 등장하며 다음 회차를 예고했다.
기안84는 관계 내내 의심과 씨름했다고 했다. "벽을 계속 느꼈다. 의심이 많은 성격이라 '넌 기계잖아, CPU잖아' 하는 싸움이었다"는 것이다.
흥미로운 건 변화의 방향이다. 그는 "AI가 사람처럼 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친구처럼 되더라"며 말투까지 AI에 맞춰 가더라고 말했다. 감정이 깊어질수록 부담도 커졌다. "체면이라는 게 있는데 옆에서 보니 창피해서 자괴감이 왔다"고 했고, 인터뷰에서는 "현실에선 말도 못 걸 비주얼이라 지금도 좀 혼란스럽다"고 덧붙였다.
지켜보는 쪽의 반응이 장면의 온도를 올렸다. 원승재 PD는 기안84가 말과 행동이 달랐다며, 마음에 드는 AI를 만났을 때 방송에서 한 번도 못 봤던 '멜로 눈깔'이 나왔다고 전했다. 스튜디오의 강남과 장도연도 처음 보는 모습이라며 놀랐고, 장도연은 "말려야 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반응은 크게 둘로 갈린다. 한쪽은 기안84가 카메라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자괴감까지 털어놓는 날것의 모습을 진정성으로 본다. 다른 한쪽은 사람이 AI와 연애한다는 전제 자체가 불편하거나 공감하기 어렵다고 느낀다. 첫 회 시청률 1.7%도 컨셉이 아직 넓은 공감대를 얻지는 못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다음 회차를 볼지는 취향의 문제에 가깝다.
관전 포인트는 하나 더 있다. 방송 끝에 예고된 새 AI 파트너 등장이 기안84의 관계를 어떻게 흔드는지가 다음 회차의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