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9월 19일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을 통해 자신의 종교 모임을 겨냥한 사이비·이단 의혹에 직접 반박했다. 그는 신천지 출신 구성원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모임이 신천지는 아니라고 선을 긋고, 교파는 구성원 출신이 아닌 교리로 구분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다만 모임 교리가 주요 교단 기준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는 본인 설명만으로 정해지지 않아, 당사자의 반박과 외부 검증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가수 겸 JYP 창업자 박진영이 자신을 둘러싼 종교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9월 19일 유튜브 채널 '첫열매들'에 '박진영 씨 교회 무슨 파예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고, 그는 여기서 자신의 종교 모임을 겨냥한 사이비·이단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논란의 핵심은 그가 이끄는 모임 '첫열매들'의 성격이다. 이번 반박으로 그의 입장은 분명해졌지만, 모임 교리에 대한 외부의 공식 판단까지 정리된 것은 아니다. 그가 무엇을 인정하고 무엇을 부인했는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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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의 종교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그는 구원파 신자로 집회를 이끌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박진영은 구원파 신자가 아니라고 부인했고, 구원파 측도 "박진영 씨는 우리 교단에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2020년 8월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저는 종파가 없다"고 밝히며 배경을 설명했다. 예루살렘 여행을 계기로 성경 공부를 시작했고, 그 스터디 모임이 커지면서 '첫열매들'을 구성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그 모임의 정체를 다시 묻는 흐름 속에서 불거졌다.
이번 영상에서 박진영이 가장 힘줘 말한 부분은 신천지 연관설이다. 그는 "우리 교회엔 천주교 출신, 장로교 출신, 침례교 출신, 신천지 출신 다 있다"면서도 "신천지 출신이 있다고 우리 교회가 신천지가 아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구성원의 출신 교단과 모임의 정체성은 별개라는 논리다.
그는 '첫열매들'을 두고 "확실한 근본이 있고 확실히 족보가 있는 교회"라고 표현했다. 근본 없는 조직이라는 의심을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박진영이 스스로 이단·교파를 가르는 기준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그는 "교파는 교리를 보고 구분하는 것이고, 교리는 영생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보고 구분하면 된다"고 말했다. 소속 배경이 아니라 무엇을 가르치느냐로 판단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모임 교리를 이렇게 요약했다. "영생은 회개한 사람들에 한해서 선물로 받는, 신비하고 완전한 믿음을 통해 얻는다"고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 기준 자체는 종교계에서 낯선 방식은 아니다. 이단성 여부는 대개 개별 교단이 구원론과 성경 해석 같은 교리를 정통 교리와 비교해 판단한다. 다만 그 판단의 주체는 당사자가 아니라 교단이라는 점에서, 박진영의 설명은 어디까지나 자기 모임에 대한 자기 해명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이번 반박으로 정리된 부분과 남은 부분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정리된 것은 박진영 본인의 입장이다. 신천지 소속설과 '근본 없는 교회'라는 시각에 대해 그는 명확히 아니라고 답했고, 자신이 어떤 기준으로 교파를 나누는지, 모임이 무엇을 가르친다고 보는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적어도 그의 주장이 무엇인지는 이제 분명해졌다.
남은 것은 검증의 영역이다. '첫열매들'의 교리가 주요 교단의 기준에서 정통으로 인정되는지, 아니면 이단성이 지적되는지는 본인의 설명만으로 판가름 나지 않는다. 그가 제시한 '영생' 중심의 교리 해석을 두고 교단들이 어떻게 평가할지, 논란을 촉발한 구체적 정황이 무엇이었는지도 이번 영상에서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이번 사안은 당사자의 반박이 나온 단계다. 그의 말이 무엇인지와, 그 말이 외부에서 어떻게 검증되는지는 다른 문제다. 논란을 접한 입장에서는 두 가지를 섞지 않고 지켜보는 편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