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이 유튜브 영상에서 올해 4월 암 수술과 6월 각막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1982년 난소암 말기 시한부를 이겨냈던 그가 다시 암과 마주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근황 이상의 무게를 가진 고백이다. 팬들이 걱정하는 '여성시대' 하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고, 6월 각막 수술 때 잠시 병가를 낸 뒤 방송에 복귀한 상태라는 점을 확인해둘 만하다.

가수 양희은이 올해 두 차례 수술을 받은 사실을 최근에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그는 "사실은 4월에 암 수술을 하고, 눈 수술은 6월이었다"고 말했다.
순서가 중요하다. 4월 암 수술 뒤 약 한 달간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이어 6월에 각막이식 수술을 했다. 여러 매체는 방사선 치료가 스무 차례가량 이어졌다고 전했다. 큰 수술 두 개와 반복 치료가 불과 몇 달 사이에 겹친 셈이다.
1952년생인 그가 일흔을 넘긴 나이에 이 과정을 견뎠다는 점을 감안하면 몸에 실린 부담은 작지 않다. 각막이식 소식 자체는 6월에 국립암센터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알려지긴 했다. 다만 그때는 암 수술 사실까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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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병이 처음은 아니다. 양희은은 1982년, 서른 살에 난소암 말기 진단과 함께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두 차례 수술을 거쳐 회복했고, 이후 수십 년을 노래와 방송으로 채웠다.
그래서 이번 고백은 단순한 근황과 결이 다르다. 오래전 큰 병을 이겨낸 사람이 다시 암과 마주했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상황을 무겁게만 풀지 않았다. 유방암을 앓았던 방송인 박미선을 만나 둘이 "암스트롱"을 외쳤다고 했다. 투병을 농담처럼 눌러 담은 표현이다.
'아침이슬'과 '상록수'로 대표되는 그는 세대를 가로질러 사랑받아 온 가수다. 오랜 세월 대중 앞에 서 온 인물이 건강 문제를 몇 달간 안으로 삭였다는 점도, 이번 공개가 유독 눈길을 끈 이유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할 대목은 라디오다. 양희은은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를 27년째 진행하고 있다. 국내 라디오에서 손꼽히게 오래 이어진 간판 프로그램이라, 진행자 건강 소식이 곧 프로그램의 앞날에 대한 질문으로 번지기 쉽다.
하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6월엔 잠시 자리를 비웠다. 각막 수술을 전후해 생방송에 나오지 못했고, 당시 보도에 따르면 엿새가량 병가를 냈다. 그사이 배우 한혜진이 진행을 도왔다. 수술과 치료를 위한 일시적 공백이었지, 프로그램을 접는 수순은 아니었다.
정리하면, 청취자가 걱정하는 '진행자 교체'는 지금으로선 근거가 없다. 그는 다시 마이크 앞으로 돌아왔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건 네 가지다. 4월 암 수술, 방사선 치료, 6월 각막이식, 그리고 방송 복귀.
반대로 공개되지 않은 부분도 분명하다. 암의 종류나 병기, 지금 치료가 끝난 상태인지 같은 구체적 의료 정보는 양희은이 밝히지 않았다. 이런 대목은 추측으로 메우기보다 본인의 추가 언급을 기다리는 편이 맞다.
확실한 건 하나다. 두 번째 암과 눈 수술을 겪고도, 그는 매일 아침 라디오로 돌아와 있다.
한 가지 더. 이번 소식은 공식 보도자료가 아니라 지인의 유튜브 영상에서 툭 나온 이야기였다. 본인이 담담하게 지난 일처럼 꺼냈다는 점에서, 지금의 컨디션을 크게 걱정할 단계로 보긴 어렵다. 물론 이는 공개된 태도에서 읽은 것일 뿐, 의료적 판단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