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는 개봉 19일 만에 700만을 넘었지만, 용아맥 아이맥스 상영은 스크린쿼터 규정 탓에 기간이 제한된다. 흥행과 무관하게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때문에 관이 하나뿐인 특별관 편성이 먼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예매를 서두를지 판단하려면 원하는 주차의 회차 개설 여부와 특별관 좌석 상황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오디세이는 8월 5일 개봉해 19일째인 8월 23일 오후 700만 관객을 넘었다. 8월 21일 600만을 찍은 뒤 이틀 만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흥행세다.
그런데 정작 용아맥에서 오디세이를 언제까지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이 늘고 있다. 이유는 좌석이 아니라 규정이다. 아무리 표가 팔려도 극장은 한국영화를 일정 일수 이상 틀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은 아이맥스 상영분만으로도 60만 명 넘게 모았을 만큼 특별관 수요가 몰려 있다. 전작 인터스텔라가 국내에서 SF로 천만을 넘긴 전례가 있어, 큰 화면으로 다시 보려는 재관람 수요까지 겹친 상태다. 그만큼 종영 시점을 향한 관심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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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극장은 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 1 이상 한국영화를 상영해야 한다. 365일 문을 여는 극장이면 최소 73일이다. 초기 146일이던 의무일수가 2006년 73일로 줄어 지금에 이른다.
문제는 용아맥 같은 특별관이 관 자체가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일반 멀티플렉스는 여러 관에 한국영화를 나눠 편성해 의무일수를 채우지만, 아이맥스 전용관은 한 편을 걸면 다른 편이 그만큼 밀린다. 외화 한 편이 관을 오래 독점하면 남은 기간에 한국영화를 몰아서 틀어야 하는 구조다. 흥행작이라도 특별관 편성이 먼저 조정 대상에 오르는 배경이다.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용아맥은 8월 21일 기준 한국영화 의무상영일 73일 중 35일을 채웠다. 남은 의무일은 38일이다. 이 38일치를 남은 넉 달여 안에 소화해야 하니, 그만큼 외화 편성 여력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연말에는 듄 파트3, 어벤져스 둠스데이 같은 대형 외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일정을 감안하면 오디세이를 용아맥에서 계속 걸 수 있는 기간은 최대 두 달 남짓으로 추정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이는 확정된 종영일이 아니라 규정과 라인업을 역산한 전망이다. 극장이 남은 의무일수를 언제 소진하느냐에 따라 앞당겨질 수도, 늦춰질 수도 있다. 아직 공식 종영 공지는 나오지 않았다.
특별관 관람을 계획 중이라면 다음 순서로 점검하는 편이 낫다.
첫째, 예매 사이트에서 원하는 주차의 용아맥 상영 회차가 열려 있는지 본다. 특별관은 보통 1~2주 단위로 회차를 여는데, 다음 주차가 열리지 않았다면 편성 축소 신호일 수 있다.
둘째, 정가 취소표를 노린다. 개봉 초기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은 웃돈이 평균 4만~5만 원, 많게는 30만 원까지 붙었다. 상영일이 남아 있는 지금은 무리한 웃돈보다 취소표 알림을 걸어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셋째, 대체 특별관을 함께 확인한다. 용아맥이 아니어도 다른 지역 아이맥스나 스크린X, 4DX 회차가 남아 있을 수 있다. 화면 규격을 조금 양보하면 선택지가 넓어진다.
정리하면 지금 당장 매진이라 못 보는 상황은 아니지만, 종영 시점이 흥행이 아니라 규정으로 정해진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정 주차의 용아맥을 꼭 원한다면 회차가 열리는 대로 잡아두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