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의료 의혹인 '주사 이모' 사건으로 전현무·키·온유·박나래·입짧은햇님 등 다섯 명이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추가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MBC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이지만 박나래·키는 지난해 12월 하차하고 전현무는 프로그램에 남는 등 대응이 이미 갈렸다. 형사 판단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남은 출연자의 편성 유지 여부와 소속사 공식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
이른바 '주사 이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유명인은 다섯 명이다. 방송인 전현무와 박나래, 샤이니의 키와 온유, 유튜버 입짧은햇님. 공통점은 모두 MBC '나 혼자 산다'와 얽혀 있다는 것이다.
수사 대상인 A씨는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데도 오피스텔과 차량 등에서 수액을 놓고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올해 초 A씨 자택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5월 박나래를 시작으로 6~7월에 전현무·키·온유·입짧은햇님을 차례로 소환했다. 이들은 시술을 받은 쪽, 즉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피의자라는 신분은 짚어둘 필요가 있다. 형사 절차상 조사 대상이라는 뜻일 뿐, 유죄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사건에서 방송인들은 시술을 한 당사자가 아니라 받은 쪽이다. 그래서 처벌 여부는 '무면허인 줄 알고도 받았는가'라는 인식이 갈림길이 된다. 이 지점이 뒤이은 해명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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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건에 이름이 올랐지만 입장은 결이 다르다.
전현무 측은 "적법한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정상적인 진료였다"며 진료기록부 사본까지 공개했다. 무면허 시술과는 선을 그은 것이다.
반면 키와 입짧은햇님은 "A씨가 의사인 줄 알았다"는 취지로 위반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온유 측도 피부 관리 목적의 진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 병원 소속 의료 관련자로 알고 있었고 면허의 적법성을 의심할 정황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핵심 쟁점은 결국 'A씨가 무면허인 줄 알았는가'로 모인다.
주목할 대목은, 조사 이후 활동이 어떻게 될지가 아니라 이미 갈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박나래와 키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해 12월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접었다. 입짧은햇님도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반면 전현무는 프로그램에 남았다. '나 혼자 산다'는 올해 1월 두 사람이 빠진 자리를 새 구성으로 채우며 시즌을 이어갔고, 전현무는 그대로 중심 자리를 지켰다.
같은 사건, 같은 방송이라도 대응이 갈린 셈이다. 이 차이는 형사 처분이 나오기 전에 소속사와 방송사가 각자 판단한 결과다. 스스로 물러난 쪽과 남은 쪽 사이에는, 무면허 시술을 인식했느냐를 둘러싼 해명의 온도차가 놓여 있다.
지금 상태에서 정해진 건 많지 않다. 다섯 명 모두 아직 피의자 신분이고, 기소 여부 같은 형사 판단은 나오지 않았다. 활동을 이어가는 출연자의 편성이 당장 바뀐다는 공식 발표도 없다.
그래서 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다.
정리하면 이 사건은 '조사 이후 어떻게 되나'보다 '갈라진 대응이 형사 결과와 맞물려 어디로 가나'를 보는 국면에 가깝다. 결과가 나오기 전 단정은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