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공개된 CCTV에는 승리가 청담동 식당에서 소주병을 집어 상대방 쪽으로 팔을 뻗고 일행이 제지하는 모습이 담겼고, 그는 특수폭행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승리는 출소 후 국내 방송이 아니라 해외 행사 중심으로 움직여 왔는데, 폭력 장면이 영상으로 남으면서 그마저의 국내 복귀 여지가 더 좁아졌다. 다만 소주병을 휘둘렀는지는 양측 주장이 엇갈려 아직 수사와 판단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승리(본명 이승현·36)가 국내 방송에 돌아온다는 신호는 사실상 없었다. 2021년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받고 2023년 2월 출소한 뒤, 그의 동선은 국내 무대가 아니라 해외였다. 출소 후 해외 행사와 클럽에서 유흥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고, 올해 8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의 한 복합문화공간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전해졌다.
즉 지금 거론되는 '컴백설'은 방송 프로그램 복귀라기보다 대중 앞에 다시 얼굴을 내미는 활동 재개에 가깝다. 그런데 이번 특수폭행 CCTV 논란은 그마저의 여지도 좁히는 쪽으로 작용한다.

거열 박
복역했던 연예인이 국내에서 다시 활동하려면 대중 여론, 광고주, 방송사의 판단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 문턱은 새로운 논란이 생길 때마다 높아진다. 특히 폭력과 관련된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되면 파급력이 크다. 글로 된 혐의보다 눈으로 확인되는 장면이 여론에 더 강하게 남기 때문이다.
9월 23일 공개된 CCTV에는 승리가 테이블 위 소주병을 집어 상대방 쪽으로 팔을 뻗고, 일행이 이를 제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이미지가 남은 상태에서 국내 방송이나 광고가 그를 다시 기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 대중의 반감을 감수해야 하는 쪽은 언제나 기용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다만 혐의 내용과 확정된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 이 사건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일로, 승리는 30대 남성 A씨를 위험한 물건으로 폭행한 혐의(특수폭행)로 피소됐고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아직 기소도 판결도 나오지 않았다.
양측 주장은 정면으로 엇갈린다. A씨는 승리 일행이 통로를 막고 소주병을 휘두르며 위협했고, 조직폭력배를 연상시키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승리 측은 A씨가 먼저 합석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을 뿐, 술병을 든 것은 맞지만 휘두르거나 위협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한다. 승리 측은 식당 내부 CCTV와 직원·주차요원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결국 소주병을 '휘둘렀는지'가 핵심 쟁점인데, 이는 수사와 판단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승리의 국내 복귀 가능성을 가늠하려면 감정적 반응보다 몇 가지 기준을 보는 편이 낫다.
정리하면, 지금 시점에서 승리의 국내 방송 복귀는 사실관계가 정리되기 전까지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이번 CCTV는 그 판단을 뒤집기보다 한 번 더 굳히는 재료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