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유영우가 9월 19일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추석을 맞아 51만원어치 한우를 리센느와 이선민에게 선물한 일상을 공개했다. 하루 식비를 5천원 이하로 맞추는 절약가가 지갑을 아낌없이 연 상대가 유튜브 '나의 연수 아저씨'로 맺어진 '원이 둘째 삼촌' 관계여서, 팬들은 이 선물을 실제 가족의 정처럼 받아들였다. 시상식에서 원이 무대를 보며 울컥한 장면과 앞으로의 방송 활동을 지켜보면 두 사람의 인연이 어디까지 갈지 가늠할 수 있다.

유영우와 리센느 원이를 이어준 건 유튜브 웹예능 '나의 연수 아저씨'다. 갓 면허를 딴 원이의 운전 연수를 도와주는 콘텐츠로, 조수석에 앉은 코미디언들이 '삼촌' 역할을 맡았다. 먼저 인기를 얻은 쪽은 코미디언 이선민이다. 한 인터뷰에서 "원이는 내가 키웠다", "우리 실망시키지 말자"고 말할 만큼 '국민 삼촌' 이미지를 얻었다.
유영우는 그 뒤에 합류해 '둘째 삼촌'으로 불린다. 두 사람이 원이의 성장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어른 역할을 맡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이 관계는 짜인 설정이 아니라 진짜 정이 오가는 사이로 읽혔다. 운전석의 원이와 조수석의 삼촌이라는 구도 자체가, 데뷔 초 신인을 응원하는 어른의 그림으로 통했다. 유영우는 이 인연을 발판 삼아 '라디오스타' 같은 예능에 얼굴을 비추며 존재감을 키웠다.

İrem Çilingir
9월 1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유영우의 지독한 절약 습관부터 비췄다. 매니저의 설명으로는 혼자 밥을 먹을 때 한 끼를 5천원 이하로 맞추고, 유튜브 편집도 직접 하며 머리 탈색까지 스스로 한다. 아끼는 게 몸에 밴 사람이라는 인상이 먼저 깔린 셈이다.
그런 그가 추석을 맞아 25만원짜리 한우 세트를 두 상자, 모두 51만원어치를 샀다. 받는 사람은 오래 인연을 이어온 이선민과 리센느였고, 유영우는 "내 사비로 샀다"고 강조했다. 평소 씀씀이와의 간극이 워낙 커서 이 장면이 화제가 됐다. 아끼던 사람이 누구에게 지갑을 여느냐가, 말보다 관계의 무게를 더 분명히 보여준 셈이다.
유영우는 한우를 들고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현장까지 찾았다. 무대에 오른 원이를 객석에서 지켜보던 그는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울컥했다. 원이가 주목받기 전부터 곁을 지킨 '삼촌'의 시선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반응도 이어졌다. 리센느 소속사 대표에 이어 원이의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유영우에게 감사의 절을 했고, 유영우도 맞절로 답했다. 연예인과 팬의 관계라기보다, 한 아이의 성장을 함께 지켜본 어른들 사이의 장면에 가까웠다. 선물과 눈물이 한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방송 직후 관련 기사와 팬들의 반응이 빠르게 늘었다. 화제의 중심은 선물의 액수보다 그 마음이었다.
지금 흐름만 보면 '원이 삼촌들'은 당분간 예능에서 계속 불려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선민에 이어 유영우까지 방송가에서 주목받으면서, 원이와 삼촌들의 조합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됐기 때문이다. 신인 아이돌과 예능인이 함께 성장하는 그림은 양쪽 팬덤을 겹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지금까지의 그림이다. 원이는 리센느 활동이 본업이고, 삼촌들도 각자 스케줄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나의 연수 아저씨' 후속 콘텐츠나 리센느의 다음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확인될 것이다. 아직 공개된 합동 계획이 따로 있는 건 아니어서, 이번 한우 선물처럼 기획되지 않은 순간들이 오히려 관계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