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이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준비하며 촬영 전 80kg 넘던 몸에서 10kg 이상을 빼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금주했다. 이 준비는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 몇 초 스쳐가는 노출·베드신과 성공했다 추락하는 캐릭터 장태영을 위한 것이었다. 감량과 금주, 3개 국어 대사가 인물의 궤적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9월 23일 개봉 전에 짚어볼 지점을 정리했다.
변요한은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준비하며 촬영 전 80kg이 넘던 몸에서 10kg 이상을 덜어냈다. 9월 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간담회에서 그는 감독이 감량을 주문했고, 웨이트와 유산소, 식단까지 병행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건 이 준비가 큰 액션이나 분량이 많은 장면을 위한 게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노출과 베드신은 몇 초 나오는 신이지만 최선을 다해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화면에 잠깐 스쳐가는 장면 하나를 위해 몸 전체를 바꾼 셈이다.
분량이 큰 장면이라면 감량은 당연한 계산일 수 있다. 이번엔 반대에 가깝다. 몇 초짜리 장면에 이만큼을 쏟았다는 건, 등장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그 짧은 순간의 설득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선택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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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만이 아니었다. 변요한은 베드신 촬영을 위해 작품이 끝날 때까지 술을 끊었다고 했다. 몸 만드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촬영 기간 내내 차단한 것이다.
그가 맡은 장태영은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했다가 절친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는 인물이다. 타고난 끗발을 믿고 과감하게 베팅하던 승부사였지만, 추락한 뒤에는 정정당당한 대결을 위해 기본기부터 다시 배운다. 화투짝을 넘기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온라인 카지노라는 무대를 앞세운 설정이라, 인물의 성공과 몰락도 그만큼 빠르고 크게 그려진다.
화려하게 올랐다가 바닥까지 떨어지는 배역인 만큼, 몸 상태의 변화는 곧 인물의 궤적을 보여주는 장치가 된다. 잘나가던 시절의 탄탄함과 무너진 뒤의 모습이 같은 배우의 몸으로 설명되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에서 변요한은 한국어·영어·일본어 세 개 언어의 대사를 소화했다. 배 위에서 쉬는 장면의 영어 대사에 대해서는 매끄러움보다 투박한 에너지로 밀고 나갔다고 설명했다.
감량과 금주, 언어 준비는 따로 노는 요소가 아니다. 성공한 시절의 자신감과 추락 이후의 절박함을 한 인물 안에서 오가야 하는 배역이라, 겉으로 드러나는 몸과 말투가 인물의 감정 상태를 대신 설명한다. 준비 과정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노출 장면 자체보다, 그 몸이 이야기의 어느 지점에 놓이는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최국희 감독이 연출했고 2026년 9월 23일 추석 연휴에 개봉한다. 노재원, 조우진, 윤경호, 미요시 아야카 등이 함께 출연한다.
이 작품은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소개됐다. 2000년대 '타짜1'부터 이어져 온 흐름을 20년 만에 마무리하는 자리다. 이전 시리즈를 본 관객이라면 캐릭터 계보와 도박이라는 소재의 연결을 떠올리며 보는 재미가 있고, 처음 접하는 관객이라도 장태영 한 인물의 성공과 추락만 따라가도 이야기가 성립하도록 짜였다.
관람을 앞두고 있다면 개봉일과 상영관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 추석 연휴 개봉작인 만큼 예매는 연휴 초반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