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는 8월 7일 시작해 9월 19일 끝나는 SBS 금토 14부작으로, 최고 시청률 8.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전작 주인공 진이수(안보현)에 새 팀장 주혜라(정은채)가 합류했고, 10회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시신과 함께 발견되며 흐름이 뒤집혔다. 디즈니+로 몰아볼 수 있으니 전작을 볼지와 어느 지점부터 따라잡을지만 정하면 된다.

아래에는 10회까지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으니 결말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감안해서 읽는 편이 좋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작을 안 봐도 진입할 수 있다. 시즌1 '재벌X형사'는 2024년 초 방영된 16부작으로, 철부지 재벌 3세 진이수(안보현)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돈과 인맥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였다. '수사가 막히면 돈이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보자'는 이 설정 한 줄만 알면 2편의 캐릭터는 대부분 이해된다.
다만 시즌1은 진이수와 당시 팀장 이강현(박지현)이 앙숙에서 동료로 가까워지는 관계극의 성격이 강했다. 인물의 성장 배경이 궁금하다면 전작을 보면 좋지만, 사건 자체는 시즌2에서 새로 시작하므로 필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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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연출·극본진이 약 2년 만에 돌아왔지만 팀 구성이 바뀌었다. 진이수 곁에 새 팀장 주혜라(정은채)가 왔다. 경찰청 대테러팀 에이스 출신으로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을 이끄는 인물이라, 시즌1의 관계 구도와는 결이 다르다.
주목할 새 인물은 유성원(유승호)이다. 미디어그룹 UBS의 막내아들이자 조각가라는 겉모습을 하고 등장하는데, 이 인물이 시즌2 후반을 끌고 가는 열쇠다.
방영 환경도 조금 특이하다. 2026년 하반기 SBS 드라마 중 드물게 넷플릭스가 아닌 디즈니+로 스트리밍되는데, 이 플랫폼에서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시즌2는 매회 사건을 하나씩 해결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출발해,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들이 얽힌 큰 줄기 하나로 모인다. 그래서 뒤늦게 봐도 초반은 가볍게 따라가다 후반의 밀도만 놓치지 않으면 된다. 지금까지의 핵심만 짚으면 이렇다.
10회에서 진이수와 주혜라는 학생 백유나를 살해한 범인이 교장 정주희임을 밝혀내 검거한다. 같은 회차에서 유성원은 조각가라는 얼굴 뒤에 사이코패스 성향을 드러낸다. 진이수가 접촉을 막아둔 모델 송아름에게 그가 던진 말은 "넌 어떻게 죽고 싶어?"였다.
그리고 문제의 마지막 장면이 온다. 진이수가 자신의 집에서, 피투성이가 된 친구 김영환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다.
반전의 무게는 위치가 뒤집혔다는 데 있다. 시즌 내내 사건을 해결하던 형사, 그것도 주인공이 갑자기 살인 현장 한복판의 용의자 자리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돈과 인맥으로 무엇이든 해결하던 진이수의 능력이 이번엔 자신을 향한 의심 앞에서 무력해진다. 해결사에서 피의자로의 전환은 그 자체로 다음 전개의 판을 새로 짠다. 실제로 이후 회차는 김영환 살인사건, 그리고 '매드 아티스트'라 불리는 인물을 축으로 이어진다.
시청 순서는 단순하다. 이 드라마는 디즈니+에서 스트리밍되므로 1회부터 몰아볼 수 있다. 시간이 빠듯하다면 시즌1은 건너뛰고 2편만 처음부터 봐도 무리가 없다.
다만 9월 19일이 마지막 회다. 본방으로 결말을 함께 보고 싶다면 그 전까지 10회 언저리, 즉 진이수가 시신과 함께 발견되는 지점까지는 따라잡아 두는 편이 좋다. 반대로 결말까지 한 번에 정주행할 생각이라면 종영을 기다렸다가 처음부터 몰아보는 쪽이 반전의 맛을 온전히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