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제70회 미스코리아에서 진에 오른 우서윤을 두고 성형 의혹이 일자, 전년도 진 정연우가 "성형은 안 했고 시술은 여러 번 했다"며 공개적으로 입장을 냈다. 논쟁은 한 참가자의 외모를 넘어 '미스코리아가 외모평가 대회냐'는 대회 정체성 문제로 번졌다. 심사 방식과 대회의 목적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실도 정반대로 읽힌다.
논란의 출발점은 8월 22일 열린 제7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다. 농구선수 출신 우지원의 딸 우서윤이 진(眞)에 오르자 일부 누리꾼이 성형 의혹을 제기했다. 근거로 든 것은 우서윤이 16세 때 tvN '둥지탈출3'에 출연했던 모습과 지금의 이목구비를 나란히 놓은 비교였다.
반론도 곧바로 나왔다. 성장기의 어린 시절 사진과 성인이 된 현재를 단순 비교하는 건 무리이며, 유명인의 자녀라는 이유로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지적이었다. 의혹과 반론 어느 쪽도 우서윤 본인의 확인을 거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먼저 짚어둘 필요가 있다. 유명인의 자녀라는 배경은 관심을 키우는 동시에, 검증되지 않은 추측이 더 빠르게 퍼지는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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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을 키운 건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 정연우였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먼저 공개했다. "성형은 안 했고 시술은 여러 번 했다"는 것이다. 이어 "자연미인이면 가치가 올라가고 아니면 떨어지나"라고 반문하며, "사람의 가치는 누군가 함부로 매길 수 없고, 그게 외모로 정해지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정연우는 대회의 성격도 직접 설명했다. 미스코리아는 1대1 면접, 시사 관련 발표, 자기소개, 장기자랑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며 "외모로만 심사하는 대회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매년 성형 여부가 가장 큰 논란이 되는 현실이 참가자들의 노력과 대회의 본질까지 평가절하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정연우의 발언은 여론을 두 갈래로 갈라놓았다. 한쪽은 모순을 지적한다. 외모가 주된 평가 요소인 대회에 나와 "외모로 가치를 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으며, 미인 대회라면 자연미인이 더 높게 평가받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다.
다른 쪽은 대회의 취지를 든다. 미스코리아는 외모만이 아니라 지덕체를 함께 보는 자리이고, 현재의 역량을 평가하는 대회에 어린 시절 사진을 끌어오는 건 억지라는 반박이다. 같은 대회를 두고 '외모 경합'으로 보느냐 '종합 심사'로 보느냐에 따라 같은 사실이 정반대로 읽힌다.
확인되지 않은 것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우서윤의 성형 여부, 그리고 대회 측이 성형에 관해 어떤 규정을 두는지는 이번 논란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논쟁이 개인의 얼굴에서 대회의 정체성으로 옮겨간 지점이 바로 여기다.
판단의 기준은 결국 '미스코리아를 무엇으로 볼 것인가'에 달려 있다. 순수하게 외모를 겨루는 무대로 본다면 성형·시술 여부는 핵심 쟁점이 되고, 면접과 발표를 포함한 종합 평가로 본다면 외모 변화는 여러 항목 중 하나로 좁혀진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정연우가 스스로 공개한 입장뿐이고, 우서윤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추측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정연우가 "매년 반복된다"고 짚었듯, 이 논쟁은 특정 참가자의 문제라기보다 대회 형식 자체가 오래 안고 온 물음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