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이 자신의 SNS 활동을 지적한 언론 보도에 "얼마나 더 잃어야 하냐"며 반발하면서 저격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상민·박하선·서장훈 등 대상을 바꿔가며 반복되는 이 패턴은, 계정 제재로 X만 남은 발언 창구와 '형벌을 다 치렀다'는 본인의 태도가 맞물린 결과다. 처벌 종료와 사회적 신뢰 회복은 별개라는 인식 때문에,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전력을 가진 그의 저격은 공감보다 냉소를 키우고 있다.

고영욱의 SNS 저격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최근 국면은 특정 연예인 한 명을 겨냥한 게 아니라, 자신의 SNS 활동을 지적한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발이다. 그는 X(옛 트위터)에 "난 평생 입 다물고 살아야 하나", "치를 거 다 치르고 잃을 만큼 충분히 잃었는데 얼마나 더 잃어야 하냐"는 글을 올렸다.
발단은 그가 앞서 "시대착오적인 친일파 솎아내기에 열 올리기 전에 한국 사람들 최소한의 기본이나 지키자"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었다. 이를 지적한 기사가 나오자 다시 반박하는 식으로, 저격과 반발이 꼬리를 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거열 박
이번 논란을 이해하려면 그동안의 대상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는 점을 봐야 한다. 8월 들어서만 여러 연예인이 그의 글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민에게는 실제 출생 연도와 호적이 다르다는 주장을 폈고, 탁재훈에게는 소속사 대표에게 기댄다는 식으로 지적했다. 박하선·류수영 부부를 겨냥해 박하선을 두고 "감당 안 될 여자"라는 표현을 썼고, 서장훈과 홍현희·제이쓴 부부에게는 "너도나도 연예인 행세"라고 했다. 앞서 가수 비비의 워터밤 무대를 두고 "벗기 경쟁 대회냐"고 한 적도 있다. 이 밖에 이찬원, 이지혜, 유재석, 신동엽, 풍자 등도 그의 글에 오르내렸다.
한 사람을 오래 비판하는 게 아니라, 대상을 바꿔가며 짧은 저격을 반복하는 형태다. 그래서 "이번엔 누구"라는 제목이 계속 붙는다.
반응은 두 갈래다. 고영욱 본인은 형벌을 다 치렀는데 언제까지 제약을 받아야 하느냐는 논리를 편다. 처벌이 끝났으니 발언의 자유가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대중의 시선은 대체로 싸늘하다. 그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상대로 한 성폭행·강제추행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2015년 출소했고, 신상정보 공개와 전자발찌 부착까지 명령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판단이 엇갈리는 지점은 분명하다. '형사 처벌이 끝났다'는 사실과 '사회적 신뢰가 회복됐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처벌 종료가 곧 공적 발언에 대한 면죄부는 아니라는 인식이, 그의 저격이 공감보다 냉소를 받는 배경이다. 실제로 저격이 늘어날수록 공감하는 쪽은 줄고 있다는 게 언론의 대체적인 평가다.
멈추지 않는 이유를 창구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성범죄 유죄 판결자에 대한 플랫폼 정책 등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이 막히고 유튜브도 정리된 뒤, 현재는 X 한 곳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방송 복귀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남은 발언 통로가 SNS뿐인 셈이다.
여기에 '나는 할 말을 한다'는 본인의 태도가 겹친다. 지적을 받으면 사과나 침묵이 아니라 반발로 대응하고, 그 반발이 다시 기사가 되면서 논란이 재생산된다. 상대만 바뀔 뿐 같은 사이클이 반복되는 이유다.
정리하면 이번 논란은 새로운 사건이라기보다, 몇 달째 이어진 패턴의 연장선이다. 대상이 누구인지보다, 왜 이 구조가 반복되는지를 보면 다음에 또 비슷한 글이 올라오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