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전현무의 알마티 즉흥 여행에 대해 8월 25일 지원·협찬을 전면 부인했다가 31일 행정·촬영 협조는 받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알마티시가 촬영이 관광국 지원으로 조직됐다고 공개한 것과 제작진의 첫 해명이 부딪치면서 말이 뒤집힌 것이다. 여행이 실제 즉흥이었는지는 미확정이라, 제작진과 알마티시의 후속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인천공항에서 즉석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행을 정하고 떠나는 장면이 8월 14일과 21일 방송을 탔다. 목적지도, 항공권도, 렌터카도 정하지 않은 채 전광판만 보고 결정했다는 설정이었다.
시청자들이 걸고넘어진 건 현실성이었다. 출연자 한 명이 아니라 여러 스태프가 함께 움직이는 해외 촬영을 즉흥으로 결정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스태프 전원의 항공권과 현지 이동 수단이 사전에 필요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알마티 공항에서 40분 만에 렌터카를 빌려 운전한 장면도 도마에 올랐다. 카자흐스탄에서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 같은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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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방향을 바꾼 건 알마티시였다. 시의 공식 페이지가 방송을 소개하며 촬영이 관광국 지원으로 이뤄졌다고 밝히자, 제작진의 첫 해명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 날짜 | 주체 | 내용 |
|---|---|---|
| 8월 14·21일 | 나 혼자 산다 | 알마티 즉흥 여행 방송 |
| 8월 21일 | 알마티시 | "관광국 지원 받아 조직" 공개 |
| 8월 25일 | 제작진 | "지원·협찬 받은 사실 없다" 부인 |
| 8월 31일 | 제작진 | "행정·촬영 협조는 받았다" 인정 |
8월 25일 제작진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렌터카도 현지 업체가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엿새 뒤인 8월 31일, 제작진은 금전적 협찬은 없지만 현지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입장을 바꿨다.
두 설명이 부딪치는 지점은 '지원'이라는 말의 범위다. 알마티시는 촬영이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조직됐다고 표현했다. 사전에 조율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문장이다.
반면 제작진은 금전 협찬은 아니라는 선을 지키면서, 행정과 현장 협조는 받았다고 인정했다. 즉흥이라는 방송의 설정과 협조를 받았다는 사실을 동시에 세우려는 설명에 가깝다. 다만 여기서 갈리지 않은 채 남는 물음이 있다. 여행 결정 자체가 실제로 즉흥이었는지, 아니면 어느 선까지 미리 짜여 있었는지는 양쪽 발표만으로는 확정되지 않는다. 국제운전면허증을 챙겨 갔다는 대목처럼, 즉흥과 사전 준비가 겹치는 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 나온 건 알마티시의 공개와 제작진의 두 차례 입장뿐이다. 사실관계를 더 따지려면 몇 가지를 지켜보는 편이 낫다.
우선 MBC와 제작진의 추가 공식 입장이다. 협조의 범위를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밝히는지가 남은 쟁점을 가른다. 다음은 알마티시가 내놓을 후속 설명으로, 양쪽 표현이 계속 어긋나는지 좁혀지는지를 볼 수 있다. 방송 연출과 고지 문제로 번질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여부도 확인 지점이 된다. 지금 단계에서는 어느 한쪽 말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협조의 실제 범위가 공개되는지를 기다리는 것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