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주사이모' 사건으로 전현무·샤이니 키·온유·입짧은햇님이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고, 신분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였다. 무면허 시술자에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핵심이며, 소속사들은 상대를 정식 의료인으로 인식했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앞으로 수사에서는 이들이 시술자의 무면허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가 처벌 판단의 갈림길이 된다.
'주사이모' 사건은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인물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 주사 시술을 해온 정황에서 시작됐다. 경찰이 보는 혐의는 명확하다.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오피스텔이나 차량 안에서 수액 주사를 놓고 항우울제 같은 약을 처방한 행위로,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
무면허 의료행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시술의 만족도와 무관하다. 면허가 없다는 것은 위생 관리, 응급 상황 대응, 약물 사용의 적정성을 담보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병원이 아닌 오피스텔과 차량이 시술 장소였다는 점은 이런 위험을 그대로 보여준다. 경찰은 올해 초 이 시술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들어갔고, 사건은 방송인 박나래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연예계 전반으로 번졌다. 이후 여러 사건이 강남경찰서로 병합돼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Nuhyil Ahammed
여기서 오해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름이 오른 연예인들은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시술을 받은 사람도 무면허 의료행위의 당사자로 입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사는 모두 서울 강남경찰서가 맡고 있다.
| 인물 | 신분 | 조사 시기 |
|---|---|---|
| 박나래 | 피의자 | 5월 |
| 전현무 | 피의자 | 6~7월 |
| 샤이니 키(김기범) | 피의자 | 6~7월 |
| 온유(이진기) | 피의자 | 소속사는 5월로 설명 |
| 입짧은햇님(김미경) | 피의자 | 6~7월 |
전현무의 경우 2016년 한 방송에서 나온 장면이 뒤늦게 논란이 되며 고발로 이어졌다. 키와 입짧은햇님은 진료를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으며, 사건의 시작점이 된 박나래도 활동을 멈춘 상태다. 온유의 조사 시점은 소속사가 밝힌 '지난 5월'과 종합 보도의 '6~7월 소환' 사이에 차이가 있는데, 본인 측 진술 기준으로는 5월 한 차례로 정리된다.
소속사들의 방어 논리는 대체로 한 방향이다. '무면허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온유의 소속사 그리핀엔터테인먼트는 "지인의 소개로 한 병원을 방문해 피부 관리 목적의 진료를 받았다"며, "해당 인물을 의사 또는 병원 소속 의료 관련자로 인식하고 있었고 면허나 절차의 적법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기관 조사에는 사실관계를 있는 그대로 진술하며 성실히 임했다는 입장이다.
이 해명이 왜 중요한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무면허 의료행위에서 시술을 받은 쪽의 책임은 상대가 무면허라는 사실을 알았는지, 즉 고의성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처벌의 무게중심이 시술을 한 무면허자에게 있는 것과 별개로, 받은 사람에게 책임을 물으려면 인지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 정식 병원처럼 보이는 곳에서 의료인으로 소개받았다면 인지 가능성이 낮다고 볼 여지가 생긴다. 결국 이번 수사의 초점은 유명세 자체가 아니라 각자가 무엇을 알고 시술을 받았는지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무면허 시술자에 대한 처벌 수위와 함께, 연예인 개개인의 인지 여부가 어떻게 판단되는지를 지켜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