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이 김민종에게 제기했던 불법 도박 의혹을 두고 고소 나흘 만인 9월 5일 공개 사과했다. 사과로 두 사람 사이 감정은 정리됐지만, 의혹의 진위나 고소 취하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고소 취하와 경찰 수사 진행 여부가 이 사안이 실제로 끝났는지를 가른다.
이번 일의 출발점은 지난 5월 MC몽(본명 신동현)의 라이브 방송이다. 그는 연예인이 낀 불법 도박 모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배우 겸 가수 김민종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단순히 이름만 언급한 게 아니라 불법 도박 가담, 금품 수수, 증인 매수 등 여러 갈래의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문제는 이 발언이 공개 방송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김민종은 곧바로 부인했지만 주장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연예인에게 도박·금품 같은 단어가 실명과 함께 붙으면, 사실 여부와 별개로 이미지에 흠집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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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넘게 이어지던 상황에서 김민종(54)은 9월 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MC몽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혐의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이른바 온라인 명예훼손이다. 1988년 데뷔해 오랜 기간 활동해 온 배우가 직접 형사 절차를 택했다는 점 자체가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는 신호다.
김민종 측은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 손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데뷔 이후 쌓아온 신뢰가 훼손됐고, 협의 중이던 할리우드 차기작 출연과 광고 계약 2건 논의가 중단됐다는 것이다. 의혹이 배우로서의 일감에 직접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다. 여론 반박이 아니라 고소를 택한 데는 이런 계약상 피해가 배경에 있었던 셈이다.
고소 직후 MC몽의 반응은 사과와 거리가 멀었다. 그는 9월 3일 방송에서 "고소 한두 번 당하냐"는 취지로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를 보였다.
태도가 바뀐 건 이틀 뒤다. MC몽은 9월 5일 SNS 라이브에서 "김민종을 언급했던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고 오해를 풀었으며, "형님이 따뜻하게 안아주셨다"고 전했다. 김민종 측도 "먼저 고개 숙인 후배의 뒤늦은 사과를 받아들였다"는 입장을 냈다. 고소 나흘 만의 급반전이었다.
사과로 분명해진 건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다. 직접 만나 대화했고 김민종이 사과를 수용했다는 사실은 양측 입장으로 확인된다.
반면 사과가 답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MC몽은 "언급 자체가 잘못"이라며 '오해'라는 표현을 썼을 뿐, 5월에 제기한 도박·금품·증인 매수 의혹이 애초에 어떤 근거에서 나왔는지는 정리되지 않았다. '오해를 풀었다'는 화해의 언어이지, 의혹이 처음부터 사실무근이었다는 공식 결론과 같은 말은 아니다. 근거가 있었는데 접은 것인지, 애초에 근거가 없었던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다.
관건은 고소의 처리다. 명예훼손 고소는 당사자가 합의해도 수사기관이 판단하는 사안이라, 김민종이 낸 고소가 취하됐는지 아니면 경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는지는 별도로 확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이 없다. 당사자 간 화해와 법적 절차는 별개로 굴러갈 수 있어, 사과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보긴 이르다.
정리하면 지금 확인된 건 공개 사과와 김민종의 수용까지다. 고소 취하 여부와 수사 진행 상황, 이 두 가지가 확인돼야 이 사안이 실제로 마무리됐는지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