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국내 유일 1.43:1 화면비인 CGV 용산 아이맥스에서 보려는 수요가 몰려 좌석이 정가의 일곱 배인 약 12만원 암표로까지 거래됐다. 정기 예매 오픈 시간이 따로 없어 관심영화 알림으로 공지를 잡고, 매진 회차는 상영 30분 전부터 취소표를 노리는 것이 정가 예매의 핵심이다. CGV가 1회·하루 4매로 예매를 제한한 만큼, 공식 앱과 일반 상영관 회차를 함께 활용하면 웃돈 없이 관람할 여지가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를 아이맥스로 보려는 관객이 몰리면서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 이른바 '용아맥' 표가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 상영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1.43:1 화면비를 구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놀란 감독의 의도대로 화면을 꽉 채워 보려면 이곳이라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요가 한곳에 쏠렸다.
'오디세이'는 올해 외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으며 1000만 고지에 근접할 만큼 흥행 중이다. 관심이 큰 작품인데 최적 화면을 볼 수 있는 상영관은 한 곳뿐이니, 표가 귀해지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경쟁이 과열되자 암표까지 등장했다. 티켓 양도 플랫폼에서는 용아맥 좌석이 약 12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티켓이 시간대와 요일에 따라 1만7000원에서 2만200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정가의 최대 일곱 배다. 정가로 보려는 사람에게는 암표가 답이 아니라 넘어야 할 장애물인 셈이다.

Torsten Dettlaff
정가 예매에서 가장 헷갈리는 대목은 "언제 표가 풀리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해진 정기 오픈 시간은 없다. CGV가 그때그때 공식 공지를 통해 회차를 여는 방식이라, 요일이나 시간을 미리 특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오픈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첫 관문이다.
이미 회차가 매진됐다면 남은 현실적인 통로는 취소표다. 극장에서는 600석 넘는 좌석이 동나 관객들이 취소표를 기다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취소표를 노리는 '취케팅'의 기본 패턴은 상영 30분 전부터 CGV 앱을 새로고침하며 빈자리가 뜨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상영이 임박할수록 예매를 취소하는 사람이 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빈자리가 순간적으로 떴다가 곧바로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 실제로 상영관 로비에서 대기하다가 상영 직전에 취소표를 잡은 관객 사례가 잇따라 보도됐다. 한 자리를 노린다면 앱만 붙잡고 있기보다 극장에 미리 가 로비에서 대기하는 편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
공식 예매는 CGV 앱과 홈페이지로만 이뤄진다. 여기에 더해 CGV는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2026년 8월 27일 공지 이후 예매부터 용아맥 아이맥스 상영작에 대해 1회 최대 4매, 하루 최대 4매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 대량으로 표를 확보해 되파는 행위를 어렵게 만든 조치다.
용아맥 좌석을 꼭 고집하지 않는다면 선택지는 넓어진다. 놀란 감독 본인도 일반 상영관에서도 아이맥스의 장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른 아이맥스관이나 일반 상영관 회차는 용아맥보다 표를 구하기 수월하다. 좌석을 고를 때는 중앙 열의 중앙 좌석이 이른바 명당으로 꼽히고, 화면 왜곡이 큰 앞줄이나 양 끝자리는 피하는 편이 낫다.
정가로 표를 잡을 확률을 높이려면 아래를 미리 챙겨 두는 게 좋다.
용아맥 정가 예매는 운도 따라야 하지만, 오픈 알림과 취소표 타이밍만 정확히 지켜도 암표에 웃돈을 얹지 않고 관람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