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8월 31일 IMAX 관객 94만여 명으로 국내 역대 1위에 올랐다. 172분 전편을 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화면비와 해상도에서 일반관과 실제로 큰 차이가 난다. 큰 화면과 몰입을 우선한다면 대형 GT관이 값어치를 하지만, 서사 중심 관람이라면 일반관으로도 충분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8월 31일 국내 IMAX 누적 관객 94만1000여 명을 기록하며 종전 1위였던 '아바타: 물의 길'(92만9000여 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IMAX 관객이 가장 많은 작품이 됐다.
같은 날 전체 누적 관객도 900만 명을 넘겼다. 개봉 27일 만인데, 전체 관객 열 명 중 한 명꼴로 IMAX관을 찾았다는 뜻이다. 900만을 넘긴 국내 개봉작은 '아바타: 물의 길' 이후 4년 만이다.
보통 특수관은 좌석이 한정돼 전체 관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이 영화는 그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았고, 그만큼 IMAX 관람 자체가 흥행의 동력이 됐다. 예매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대형 상영관 좌석은 30만 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됐고, CGV는 1인당 예매를 하루 4매로 제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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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의 서사시를 현대적으로 옮긴 이 작품은 오디세우스(맷 데이먼)의 고된 귀향길을 그린다. 바다와 전투 장면이 많아 화면 규모가 곧 체감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특수관 열풍을 끈 핵심도 촬영 방식에 있다. 172분 러닝타임 전체를 IMAX 필름 카메라로 찍었는데, 장편영화 전 분량을 이 방식으로 촬영한 건 처음이다.
차이는 화면비에서 가장 크게 드러난다. IMAX 전용관(GT관)은 1.43 대 1 비율을 쓴다. 우리가 흔히 보는 가로로 긴 와이드스크린과 달리 화면이 위아래로 크게 늘어난다. 같은 장면이라도 일반관에서는 위아래가 잘려 나가는 영역을, IMAX관에서는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대형 필름 포맷은 해상도에서도 유리하다. 디지털 카메라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담기 때문에 큰 스크린으로 옮겨도 인물의 표정이나 배경 디테일이 뭉개지지 않는다. 놀란이 CG보다 실사 촬영과 대형 화면을 고집해 온 이유다.
IMAX관은 스크린 뒤와 객석 주변에 배치한 스피커로 소리를 감싸듯 들려준다. 파도가 몰아치거나 배가 부서지는 장면처럼 저음과 공간감이 중요한 대목에서 차이가 크다.
다만 이 부분은 상영관 등급에 따라 편차가 있다. 같은 IMAX라도 필름 상영이 가능한 대형 GT관과, 규모가 작은 디지털 IMAX관은 화면 크기와 화면비 적용이 다르다. 예매할 때 상영관이 어느 쪽인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정리하면 판단 기준은 이렇다.
| 조건 | 추천 |
|---|---|
| 큰 화면·몰입 최우선 | GT관 IMAX |
| 화면비 확장이 궁금 | GT관 IMAX |
| 스토리·연기 위주 관람 | 일반관도 충분 |
| 추가요금·좌석이 부담 | 일반관 |
화면이 위아래로 넓어지는 경험 자체를 보고 싶다면 대형 GT관을 노릴 만하다. 반면 서사와 배우 연기에 집중하는 편이라면 굳이 웃돈까지 얹을 필요는 없다. 일반관에서도 이야기는 온전히 전달된다.
예매가 어렵다면 개봉 초기 매진 열기가 한풀 꺾인 뒤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900만을 넘어선 만큼 상영관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